반복되는 어지럼증,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22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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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대부분 과로나 피로, 이로 인한 스트레스 또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쉽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아닌 일상생활에 불편을 야기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반복된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어지럼은 크게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느낌의 회전성 어지럼증과 빙글빙글 도는 느낌 없이 머리가 순간 핑 도는 듯한 느낌, 정신을 잃을 듯한 느낌의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 ‘회전성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도 불리우는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크게 말초성 질환과 중추성 질환으로 구분한다. 주로 회전성 어지럼증의 70~80%는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귀 안쪽 평형기관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 증후군 등이 대표적이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빙글빙글 도는 회전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급성기에는 심한 구역, 구토를 동반하고 이명, 귀 먹먹함, 청력저하 등과 같은 귀와 관련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흔하지는 않지만 노인이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잘 생기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종양, 뇌경색, 뇌출혈, 소뇌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으로는 안면마비, 팔다리 위약감 혹은 감각이상, 균형장애, 심한 두통 등 뇌신경 관련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평소와 달리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자칫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후유증은 물론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도 가볍게 넘어가지만, 지속적인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이나 뇌신경 증상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원장은 “다만 어지럼증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어지럼증의 지속시간, 횟수, 동반되는 증상, 복용중인 약이나 기저질환 등을 확인하고 그에 따라 안진검사, 신경근전도검사, 뇌실질 MRI, 뇌혈관 MRA 등을 통해 정확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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