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즉시 수술해야 하는 탈장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2-23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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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장이란 말 그대로 복부 내 위치해야 할 장기가 본래 자리를 이탈해 밖으로 빠져 나오거나 돌출된 상태를 말한다. 배 안의 내장은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쌓여 있고 그 주위를 근육과 근막, 피부로 구성된 ‘복벽’이 둘러싸고 있는데, 여러 원인으로인해 복벽이 약해지면 장기가 약해진 부위를 통해 빠져 나오거나 밀려나오면 탈장이 생긴다.

탈장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과도한 작업이나 운동, 노화에 따른 복벽 근육의 위축, 만성변비, 비타민 결핍, 비만, 흡연 등이 모두 탈장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기침, 과도한 복부 운동, 변비 등으로 복압이 높아지면 복부의 근육이 내부 압력을 견디지 못해 복벽의 일부분이 찢어지고 그 구멍으로장이 밀려나와 탈장이 나타날 수 있다.

탈장은 주로 서혜부와 배꼽에서 흔하게 발생하는데,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서 있을 때 해당 부위가 혹처럼 튀어나왔다가 눕거나 누르면 튀어나온 부분이 다시 복강 내로 들어가 사라지는 현상을 보인다. 따라서 서 있을 때 복부 또는 사타구니에 혹이 보이고 이것이 누우면 사라지는 경우엔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탈장은 증상을 방치하면 장기가 빠져 나온 입구가 점차 커지면서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로서 튀어나온 탈장을 정리하여 밀어 넣고 탈장 구멍을 튼튼하게 막아주는 방법을 쓴다. 최근에 실시하는 탈장 수술은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되기때문에 나이가 많은 고령의 환자들이라도 부담이 크지는 않다.

다만 탈장 수술은 외과적 수술이기때문에 해당 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외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장이 심할 경우 수술 난도는 물론이고재발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해부학적지식과 충분한 경험이 있는 숙련된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

유엔비외과의원 김명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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