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의료관광특구, 미래 50년 발전의 틀 만들 것”

입력 2023-02-23 1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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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의 구정을 이끄는 공한수 구청장은 “부산 서구가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의료1번지로 손색이 없다”며 “해양·힐링·역사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보유한 점을 활용해 서구를 넘어 부산의 관광활성화의 주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부산 서구

-지자체 최고 수준의 의료인프라 구축
-외국인 환자 유치… 경제 활성화 기여
-서구, 市최초 65세 암환자 치료 우대
-의료플렛폼 “2030엑스포유치 큰 도움될 것”
“의료관광특구 활성화로 서구의 산업 체질을 바꾸고 산복도로 보행편의시설 설치 등 균형발전 사업을 통해 서구의 미래 50년 발전의 틀을 완성해 나가겠다.”

부산 서구 남부민동 출신으로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서구의 구정을 이끄는 공한수 구청장은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명실상부한 의료1번지로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며 “해양·힐링·역사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보유한 점을 활용해 서구를 넘어 부산의 관광활성화의 주력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 서구는 2021년 행안부가 발표한 전국 지방자치구 재정자립도 전국 순위에서 최하를 기록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공한수 구청장은 지역의 삶의 질 향상과 균형 있는 발전에 동분서주하며 부단히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꼴찌는 면했다. 하지만 서구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향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지역으로 꼽히며 향후 발전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공 구청장이 중점적으로 펼치는 구정핵심 사업의 첫 단추는 지난해 지정된 ‘의료관광특구’ 사업이다. 이어 교육문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학군 부활과 주거환경 개선 등 균형발전 사업이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의료관광특구는 완전히 새로운 서구, 50년 서구 발전을 틀이 될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으로 꼽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3년 여만에 의료관광특구 지정이 되었는데 현재 진행 사항은.

“우리 서구의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제일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2단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용역착수 단계다. 특히 서구는 부산대, 동아대, 고신대 등 대학병원 3곳과 종합병원인 삼육부산병원까지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점을 중앙에 특히 강조해 얻어낸 결과다. 이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인증센터를 만들고 1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인프라가 구축되면 심뇌혈관이나 암이나 등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의료플랫폼이 구축되고 그렇게 되면 외국인 환자까지 유치가 가능해 병원도 살아나고 우리 지역 경제도 활성화에 톡톡한 기여를 할 것이다.”

-의료관광특구 지정으로 2030엑스포 유치 힘 보탠다.

“외국인들이 국내를 방문했을 때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게 치안이다. 그리고 갑자기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치 능력 등을 염두에 두고 있어 부산의 치안 확보와 의료 선진화는 2030엑스포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공 구청장은 지난 21일 서구 4대 병원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외국인 환자를 치료할 목적 또는 응급팀 구성 등의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 구청장은 “엑스포를 유치하면 대략 3000~5000만명의 많은 인원이 부산을 찾게 되는데 방문객들이 치안이나 응급상황 등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뿐만아니라 방문객에게는 의료관광 상품을 소개하고 온 김에 건강검진도 받아보게 하는 등 체험의료시스템 구축은 2030엑스포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특히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과 서·중·영도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송도케이블카 등 지역의 힐링 관광코스는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및 부산 관광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직항로가 연결된 나라와는 MOU를 체결해 외국 관광객 유치도 끊이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관광특구 지정 서구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나.

“특히 서구는 부산시 최초로 65세 암 환자에 대한 치료 우대를 적용할 방침이다. 현재 10대 암을 포함 위중증 암 환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오가며 긴 시간을 허비하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구 거주민 65세 이상에게는 서구 4곳의 병원에서 차별화된 치료 혜택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방식은 최초 1회에 한해 본인부담액을 일부 지원하고 기존중위소득자의 경우 120% 이하인 경우 치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공한수 구청장은 “이 같은 내용의 골자로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마무리했으며 조례를 발휘해 통과 되면 예산을 투입해 7월부터는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 구청장이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사업 추진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이 바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이다. 천혜의 자연환경, 부산의 원도심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왕복 3㎞ 부산 최초의 관광모노레일을 조성해 또 다른 랜드마크로 탄생시키는 것이 공 구청장의 계획이다.

공 구청장은 “천마바위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 한 번은 꼭 와봐야 할 관광명소로 만들고 이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 서구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마산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32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연간 20억원이 넘는 수익 창출로 재정자립도 향상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상 산복도로 길이 많은 것을 고려해 보행편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백화점 에스컬레이터에서 힌트를 얻었다는 말과 함께 “대박칠 것 같다”며 부산시 최초로 건립될 ‘동대신2동 보동길~망양로’간 회전식 도로는 산복도로의 특성상 심한 정체해소는 물론 인근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초장동 해돋이로~천마산로간 도로 개설 ▲부민동 노외공영주차장 일원 보행편의시설 설치 ▲동대신1동 망양로~서구 종합사회복지관 일원 보행편의시설 설치 등의 사업을 완료해 지역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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