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명학공원 유니버설디자인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안양시
내년 10월까지 점자블록 설치·단차 제거 등 정비 계획 수립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에 있는 명학공원이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으로 선정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된다.안양시는 경기도가 공모한 ‘2023년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에 선정돼 도비 1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총 5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동반자, 어린이 등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공원으로 조성한다.
오는 8월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10월경 완공할 계획이다.
명학공원은 과거 잠업(蠶業) 연구소와 가축위생시험소가 있었던 곳으로, 지난 2009년에 공원으로 조성돼 현재까지 다양한 연령의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에서 공원 진입 시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 이용자의 공원 접근이 쉽지 않고, 바닥 포장의 상당 부분이 점토블록으로 돼 있어 눈비가 많이 내리거나 동절기 온도차 발생 시 보행 안전이 취약해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점자블록을 설치해 공원 접근성을 높이고, 폭이 좁아 이용자들의 교행이 어려웠던 산책로도 폭을 넓힌다. 단차를 제거하는 등 보행 환경을 적극 개선하고 어린이놀이터, 시니어 운동시설 등도 정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주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했으며, 지난달 초 주민협의체 회의를 열고 명학공원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해 준공한 안양역 일원의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성과에 이어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환경 조성사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안양아트센터에서 명학공원 일원 문화예술거리 조성을 위한 야간경관개선 사업 추진 중으로, 이번 명학공원 유니버설디자인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스포츠동아(안양)|유원상 기자 localk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