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정리되는 ‘봄배구’ 판도, 가까워진 KGC인삼공사-멀어진 GS칼텍스

입력 2023-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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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V리그 여자부의 ‘봄배구’ 판도가 어느 정도 정리된 분위기다. KGC인삼공사는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까워진 반면 GS칼텍스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선두 경쟁뿐 아니라 포스트시즌 출전권이 걸린 3·4위 다툼도 볼 만한다.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때 준플레이오프(준PO)가 성사된다. 이번 시즌에는 여자부 최초로 준PO가 열릴 전망이다.

6라운드로 접어들자 상황이 정리되고 있다. 3위 인삼공사(17승15패·승점 51)가 앞서있고, 4위 한국도로공사(16승15패·승점 49)가 그 뒤를 잇고 있다.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은 승점 41로 추격 중이지만,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인삼공사는 파죽지세다. 지난달 28일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4107일 만에 6연승을 달렸다. 도로공사를 상대로는 10경기만의 승리다. 6시즌 만에 ‘봄배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몰빵 배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지만, 최근에는 엘리자벳뿐 아니라 이소영과 정호영의 공격 기여도가 높아졌다. 세터 염혜선은 정확한 토스로 중앙 속공과 사이드 공격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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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1일 안방에서 현대건설에 0-3으로 완패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봄배구’ 진출이) 멀어진 것은 사실이다. 정규리그 막판 운영에 대해 다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1월 23일 페퍼저축은행전 1-3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공격의 핵’ 모마가 부상으로 빠져 3위 점프 기회를 놓쳤다. 심리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받아 이후 9경기에서 3승6패에 그쳤다. 준PO행을 이루기 위해선 적어도 4위를 확보해야 하는데, 4경기밖에 남지 않아 가능성은 희박하다.

3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질 기업은행-도로공사전 이후 판도는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기업은행이 이긴다면 마지막까지 경쟁이 이어지겠지만, 도로공사가 승리한다면 3위 쟁탈전으로 좁혀진다.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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