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도 내년부터 컷 탈락 없는 ‘노컷대회’

입력 2023-03-0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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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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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명 참가하는 8개 대회 준비
출전 선수들 모두에게 상금 돌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부터 컷 탈락이 없는 ‘노컷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2일(한국시간) PGA 투어 정책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에 70∼80명 정도만 참가하는 8개 대회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컷이 없는 만큼 출전선수들은 중도 탈락없이 모두 상금 수혜자가 된다. 대회 출전 가능성이 높은 정상급 선수들은 환영의 분위기이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자격을 갖추면 출전할 수 있는 만큼 공정한 대회”라며 “2, 3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누구나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PGA 투어의 이런 결정에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시리즈(LIV 골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 골프는 48명의 선수가 컷 없이 54홀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LIV 골프를 비난해 온 PGA 투어로서는 LIV 골프를 ‘욕하면서 닮아가는’ 모양새가 됐다. 자존심을 꺾으면서까지 LIV 골프에 정상급 선수들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다른 점도 있다. PGA 투어는 54홀의 LIV 골프와 달리 72홀 경기를 한다. 54홀 대회로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노컷대회’가 처음도 아니다. 현재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더CJ컵, 조조 챔피언십 등은 컷 없는 대회로 치르고 있다.

내년 ‘노컷대회’의 출전자격은 전년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세계랭킹 30위 이내, 투어대회 우승자 등에게 주어진다. 대회 직전 페덱스컵 랭킹 10위 이내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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