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381만명 관객몰이…국내 개봉 日애니 최고 흥행

입력 2023-03-06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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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일본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영화가 바뀌었다.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5일 381만 관객을 넘게 모아 2017년 ‘너의 이름은.’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NEW

6년 만에 ‘너의 이름은’ 제치고 1위에
애니 역대 7번째 400만 관객돌파 눈앞
원작 만화 100만부 팔려…MD상품 불티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슬램덩크)가 국내에서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 영화뿐만 아니라 원작만화부터 OST와 관련된 각종 MD상품까지 불티나게 팔리는 등 ‘슈퍼 IP’(지적재산권)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덕분에 400만 관객 돌파를 위해 달려갈 전망이다.


●6년 만에 바뀐 일본 애니메이션 1위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슬램덩크’는 이날 오전 누적관객 381만8000명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너의 이름은.’으로, 당시 367만 관객을 모은 후 기획전 등을 통해 여러 번 재상영해 누적 관객 수 380만2000명이다.

영화는 막강한 팬덤을 중심으로 재관람이 끊이질 않으면서 400만 돌파까지 내다보고 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애니메이션은 1000만 관객을 모은 ‘겨울왕국’ 1·2편과 ‘쿵푸팬더’ 1·2편, ‘인사이드 아웃’과 ‘주토피아’ 등 6편으로 모두 미국 작품이다.

1990∼1996년 연재돼 1억200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만화가 가진 IP의 적극적 활용이 인기를 견인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개봉 기념 만화 ‘챔프’, 이노우에 다케이코 감독의 인터뷰와 미공개 단편 등을 담은 ‘슬램덩크 리소스’ 등을 내놔 베스트셀러에 올렸으며 MD상품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각종 부가 상품들을 통해 원작을 즐겼던 30∼40대 남성 팬덤은 물론 새로운 팬덤인 10∼20대와 여성들까지 끌어 모았다.


●원작 단행본 100만부 돌파 기염

개봉에 맞춰 새롭게 출간된 책들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리지널 만화는 영화 개봉 이후 6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20권으로 재편집해 2018년 출간한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은 판매 부수 100만부를 돌파했다. 이는 출판사인 대원씨아이가 유통하는 만화 IP 중 단일기간 사상 최고 성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슬램덩크 인기에 올라타 업계 최초로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세트를 2000개 공수해 판매했다. 지난달 10일부터 1800개를 예약판매 하자마자 열흘 만에 65%가 소진됐고 16일 판매 시작 5일 만에 80세트가 팔렸다.

원작 TV만화를 스트리밍 중인 OTT도 신났다.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왓챠 등은 메인 화면에 원작 만화를 홍보 중이다. 왓챠는 “개봉 이후 원작 TV만화의 시청시간이 12.8배 증가했고 시청자수 11.2배 늘었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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