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 한국, ‘더 나아진 투수’ 된 다르빗슈 공략?

입력 2023-03-10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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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국 야구대표팀. 이제 한국은 지난해 부활에 성공한 베테랑 오른손 투수 다르빗슈 유(37)를 만난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일본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2차전을 가진다.

이날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한국이 만약 이날 일본에 패할 경우,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없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만나게 될 다르빗슈. 지난 2009 WBC 이후 14년 만에 맞대결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초창기와는 다른 투수가 됐다.

우선 제구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초창기에 많은 볼넷을 내주는 투수였다. 첫 3시즌 동안 9이닝 당 볼넷 허용이 각각 4.2개, 3.4개, 3.1개였다.

하지만 최근 3시즌 동안의 9이닝 당 볼넷 허용은 1.7개, 2.4개, 1.7개다. 즉 볼넷 허용이 확연히 줄어든 것.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낼 수밖에 없다.

또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역시 빨라졌다.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 첫 3시즌 동안 모두 93.5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지난해 평균 95.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고, 피치 밸류 역시 3년 연속 양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더 좋았다.

메이저리그 최상급의 포심 패스트볼은 아니나,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속. 이에 적응이 힘들 수 있다.

여기에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커브의 피치 밸류 역시 좋다. 즉 다르빗슈는 14년 전의 젊은 투수일 때 보다 훨씬 위력적인 힘을 갖고 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34%, 슬라이더 15.8%, 컷 패스트볼 35.3%, 커브 7.5%, 스플리터 6.5%를 기록했다.

한국 야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슬라이더 계통의 공을 많이 던지는 것. 이에 한국이 다르빗슈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횡적인 움직임에 강한 타자들을 전면 배치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기록이긴 하나 피홈런이 많다. 또 플라이볼 투수다. 경기는 홈런이 많이 나오는 도쿄돔에서 열린다. 공을 띄우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어 다르빗슈는 주자 견제를 못하는 투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발 빠른 주자가 출루해 다르빗슈를 흔들 필요가 있다.

물론 이 모든 시도는 다르빗슈의 힘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 그만큼 다르빗슈는 예전에 알던 투수가 아니다. 30대 중반에 더 나은 투수로 변신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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