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즈베레프, BNP 파리바 오픈 4R서 격돌…6승6패 팽팽

입력 2023-03-13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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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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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세계 6위·러시아·27)와 알렉산더 즈베레프(14위·독일·25)의 차세대(next generation·‘넥젠’) 대표 선수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메드베데프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안 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 오픈 3회전에서 세계 85위 일리야 이바시카(벨라루스·29)를 2-1(6-2, 3-6, 6-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ATP 마스터스 1000에서 4차례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이바시카에게 이날 2번째 세트를 내주면서 18세트 연속 승리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를 잡아내 최근 16연승에 성공했다.

다음 상대는 즈베레프다.

메드베데프와 즈베레프는 이른바 고인물 3인방(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을 왕좌에서 내릴 넥젠 대표 주자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 했다. 몇 년 동안 결정적인 기회에서 ‘고인물’에 발목이 잡혀 주저앉는 일이 반복됐다. 그나마 메드베데프는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따돌리고 생애 처음이자 유일한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반면 즈베레프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

2021년 니토 ATP 파이널 결승에서 즈베레프가 메드베데프를 물리치고 우승한 이래 둘의 ATP 투어 맞대결 성적은 6승6패로 팽팽하다. 올 첫 마스터스 1000 대회 4회전에서 균형이 깨진다.

ATP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우리의 경기는 많은 랠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그는 힘든 부상을 이겨낸 뒤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는 투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세계 1위에 근접했었다. 그랜드슬램에서도 점점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시작했다”고 경계했다. 이어 “그의 부상은 불운했지만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리라 확신한다. 다음 맞대결에선 내가 더 훌륭한 테니스를 보여줘 승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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