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근무로 인한 만성적 수면부족, 방치하지 마세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14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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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우울증이나 비만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많은 현대인들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70만9233명으로 5년 전인 2016년 49만4915명보다 43.3% 늘어났다.

수면장애는 ‘야간수면의 질적 저하’를 통칭하는 말로 수면과 관련돼 나타나는 모든 문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수면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숙면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잠자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뇌가 각성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쉽게 잠들지 못하고, 깊은 잠에도 들지 못하게 된다.

특히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부족이 수면장애를 악화시키는 외부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패턴으로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되면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수면 장애까지 이어지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면부족은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교대근무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 물리적·정신적 자극으로 뇌와 근육을 쉽게 이완시키지 못해 수면부족을 지속적으로 겪을 경우 수면장애가 만성으로 굳어지면서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합병증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불면증, 코골이 등 수면부족을 부르는 수면장애가 있다면 교대근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안될 경우 수면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성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적절한 수면검사를 통해 자신의 수면상태를 점검하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카페인 섭취 줄이기 등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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