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초기라면…비수술치료 호전 도움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3-16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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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교차가 심해져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내외 기온 차가 커지면 근육과 인대 등 조직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통증을 일으키기가 쉽기 때문인데 이러한 증상은 보통 잠시 휴식하거나 체온이 올라가면 잦아든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척추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중년층에서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인 학생이나 직장인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그 밖에 사고나 외상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주요증상은 허리 통증과 하지 방사통이다. 또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머리를 감기 위해 머리를 숙일 때, 허리와 허벅지, 엉덩이 통증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으며 가만히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한쪽을 들어 올렸을 때 통증과 저림이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허리통증과 하지 방사통 증상으로 척추관협착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데,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척추관의 주위 인대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두꺼워지면서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줄어들고 걸을 때 허리 통증으로 인해 다리 저림이 심해져 오래 걷지 못한다는 차이가 있다.

문제는 허리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나을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에 부담감을 느끼거나 디스크 초기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증상이 심해지면 하반신 마비나 대소변 장애와 같은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증상을 방치하기 보다는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기간 및 치료비용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도수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와 척추 내부 압력을 낮춰 디스크가 원래 자리로 복귀하도록 유도해주는 무중력 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허리디스크는 언제든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인 만큼 치료와 함께 평소 올바른 자세로 앉는 습관과 허리에 부담이 가는 생활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허리디스크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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