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4.1이닝 1실점 KT 벤자민, 개막전 선발 오디션 합격점

입력 2023-03-26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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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이 26일 시범경기 수원 SSG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4.1이닝 1실점으로 시범경기 최종 점검을 마친 벤자민은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등판을 준비한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는 4월 1일 LG 트윈스와 홈경기로 2023시즌을 출발한다. KT가 2021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LG-KT전은 올 시즌 공식 개막전이 됐다. 게다가 올해로 KT는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이번 공식 개막전에는 더 큰 의미가 있다. 특별 유니폼까지 준비하는 등 개막전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다. 이렇게 중요한 무대에 선발투수로 선다는 것은 선수에게도 큰 영광이다.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30)에게 그 중책이 맡겨졌다.

벤자민은 26일 시범경기 수원 SSG 랜더스전에 선발등판해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위한 마지막 테스트를 마쳤다. 4.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효과적 투구를 펼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와 팀의 4-1 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총 83개의 공을 던졌다. 커브(10개), 슬라이더(16개), 체인지업(6개), 커터(16개) 등 다양한 구종으로 SSG 타선을 상대했다.

이로써 벤자민은 올해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쳤다. 3경기에서 총 11이닝을 소화했고,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1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64다.

지난해 정규시즌 도중 KT에 합류한 좌완 벤자민은 안정적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5승4패, ERA 2.7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반기 4경기를 통해 KBO리그 적응을 마친 뒤 후반기 13경기에서 4승3패, ERA 2.45를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KT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SSG전에서 4-1로 이겼다. 시범경기 5승(2무5패)째다. 경기 후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비롯한 KT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올 시즌에 대비한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를 좀더 잘한 듯 구속 향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였다. 올해는 시범경기임에도 벌써 150㎞를 던졌다. 워낙 뛰어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어 코칭스태프가 훈련량 조절을 요청할 정도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SG전을 마친 뒤 벤자민은 “개막전 선발등판에 맞춰 구종을 다양하게 확인했다. 시범경기니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더 집중했다. 일정에 맞춰 투구수를 늘릴 때마다 컨디션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SSG도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35)을 이날 KT전에 선발로 등판시켰다. 김광현은 2번째 시범경기였던 이날 3.1이닝 4안타 1홈런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7이닝)에서 1패, ERA 3.86의 성적을 거뒀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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