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제품 혁신 통해 진화 중인 P&G

입력 2023-03-2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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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가 제품 혁신부터 지속가능 혁신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방향을 확장하고 있다. 브라운 시리즈9 프로 스킨, 질레트랩스의 혁신 제품 체험을 위해 롯데마트와 함께 마련한 ‘질레트랩스X롯데마트 그루밍 맨 뷰티 클래스’, 오랄비 클릭 칫솔. (왼쪽부터). 사진제공|P&G·롯데마트

“면도기로 피부케어…우주용 세제 개발까지”

질레트, 온열 바·딥클렌징 바 눈길
브라운 프로케어헤드로 보습 효과
다우니, 찬물 용해력↑ 탄소배출↓
재활용 플라스틱 정화 기술도 개발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 P&G가 기업 철학인 ‘혁신’을 바탕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먼저 제품 혁신을 통해 고객 일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의 ‘질레트랩스 히티드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50도와 43도 두 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온열 바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면도에 최적화된 열감을 전달해 마치 스팀타월로 면도한 것 같은 상쾌함을 선사한다.

각질 관리와 깔끔한 면도를 한번에 해결해 주는 ‘질레트랩스 with 딥 클렌징 바’도 눈에 띈다. 피부에 쌓인 각질과 이물질이 깔끔한 면도를 방해한다는 점에 주목해 기존 면도기 헤드에 딥 클렌징 바를 적용했다. 딥 클렌징 바가 면도날이 닿기 전 피부에 남아있는 이물질과 각질을 제거해 한번의 면도만으로 쉽고 빠르게 깔끔한 얼굴을 완성할 수 있다.

전기면도기 브랜드 브라운은 하나의 기기로 면도와 피부 관리가 가능한 ‘브라운 시리즈9 프로 스킨’을 선보였다. 기존 모델 대비 30% 얇고 35% 넓어진 프로 블레이드로 최상의 절삭력을 자랑하는 ‘시리즈9 프로’와 피부 관리용 액세서리인 ‘프로 케어 헤드’를 함께 담았다. 프로 케어 헤드에는 ‘스킨 인퓨전 기술’을 적용해 분당 1만 번의 미세 진동을 일으켜 보습제의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필요에 따라 헤드를 교체하며 면도 후 건조하고 예민해진 피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회사 측은 “P&G의 면도기 브랜드는 면도를 넘어 스킨케어까지 도와주는 혁신을 통해 토탈 그루밍 솔루션을 선사하고 있다”고 했다.


●지속가능 혁신으로, 혁신의 의미 확장

최근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며, 혁신의 방향을 확장하고 있다. 제품 혁신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혁신으로 나아가는 게 핵심이다.

‘다우니 냄새 딥클린 세탁세제’가 대표적으로, 새로운 효소 성분을 포함해 찬물에도 빠르게 녹을 수 있도록 용해력을 높였다. 저온에서도 빨래가 가능하기에 온수로 세탁했을 때보다 전기 사용량 및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또 구강 관리 브랜드 오랄비가 리뉴얼 출시한 프리미엄 칫솔 ‘클릭’은 칫솔모 부분만 교체가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칫솔모만 교체하고, 칫솔 손잡이 부분은 재사용함으로써 환경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의 열악한 품질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방해 요소가 된다는 점에 착안해 재활용 플라스틱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폐플라스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재활용이 용이한 순도 높은 플라스틱으로 복원하는 기술을 말한다.

미국의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와 해당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관련 산업 전반에 상용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P&G의 지속가능성 혁신은 지구 밖에서도 이뤄진다. 수자원이 결여된 우주에 인간이 체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원 낭비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실제로 우주인이 1년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하는 데 필요한 옷 무게는 68kg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모인 옷은 전부 소각 폐기된다.

이러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협정을 맺고, 완전 분해 가능한 세제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세제는 현재 ISS에 전달돼 성분 변화 및 성능을 시험 중에 있으며, 향후 시험 대상을 얼룩 제거 펜과 물티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군은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지구의 환경 보호에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P&G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오늘의 변화’라는 미션 하에 고객 일상에 혁신을 견인해왔다”며 “향후 제품 및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혁신의 방향을 다방면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선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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