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의 횡포” 골든블루, 칼스버그로부터 일방적 계약 해지

입력 2023-03-28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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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블루가 7일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 유통을 중단한다는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고, 31일 이후 칼스버그 맥주의 모든 유통을 중단한다.

글로벌 기업의 횡포라는 게 골드블루 측 입장이다. 칼스버그 그룹이 지난해 10월 국내 법인을 설립, 자체 유통·마케팅·물류 조직을 구성하는 등 계약 해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1월 이후 수입·유통 계약을 2,3개월 단위로 연장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칼스버그 그룹의 계약 해지 통보 내용에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계약 해지일을 캔 제품의 경우 3월 31일, 병과 생맥주 제품은 8월 31일로 통보함으로써 자신들에게만 유리한 날짜로 정하는 등 비즈니스 파트너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도덕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취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회사 측은 “불안정한 계약 관계에서도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갖고 지속적으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고 손해를 감수했다. 17일 통지문에 대한 회신을 하며 그 부당성을 알렸지만 22일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계약 해지 내용을 담은 답신만 받았다”며 “이번 통지문을 글로벌 주류회사의 갑질로 규정하고 덴마크 대사관 방문,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법적 소송 등을 전개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의 부당성을 알리고 그에 따른 손해 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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