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 4타 차 단독 선두, 23회 연속 컷 통과 우즈 최하위

입력 2023-04-09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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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스 켑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의 브룩스 켑카(미국)가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가까스로 23회 연속 컷 통과에 성공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본선 통과자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켑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800만 달러·237억 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6번 홀까지 버디 1개를 기록했다. 악천후 탓에 3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상태에서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2위 욘 람(스페인·9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2라운드까지 2위 람에 2타 앞섰던 켑카가 6번 홀까지 1타를 줄인 반면 같은 조에서 친 람이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으면서 둘의 간격은 4타 차로 벌어졌다.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샘 베넷(미국)이 6언더파로 3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2라운드를 끝냈을 때만 해도 3오버파, 공동 51위로 상위 50위까지 나가는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지만 2오버파였던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17, 18번 홀을 연달아 보기로 끝낸 덕에 공동 49위로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마스터스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 우즈는 3라운드 7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무려 6타를 잃고 합계 9오버파를 기록, 컷을 통과한 54명 중 선수 중 최하위인 54위에 머물렀다.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이 출전한 한국은 4명 출전 선수가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면서 역대 한국인 최다 마스터스 본선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종전 기록은 2011년(최경주, 양용은, 김경태)과 2020년(임성재, 강성훈, 김시우)의 3명이었다. 김주형 등 4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이븐파를 적어내 똑같이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1959년생으로 올해 38번째 명인열전에 나선 커플스는 63세 182일로 마스터스 최고령 본선 진출 신기록을 세웠다.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1오버파 공동 40위로 컷을 통과했다. 1934년 창설된 마스터스의 종전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2020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세운 63세 78일이었다. 1992년 마스터스 우승자이기도 한 커플스는 2018년 공동 38위 이후 5년 만에 컷을 통과했다. 3라운드에서 9개 홀을 소화하며 합계 4오버파 공동 49위에 자리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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