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TB, 개막 13연승→‘ML 타이-21세기 최초’

입력 2023-04-14 06: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탬파베이 레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겨울에 이와 같은 일을 예상한 이가 있을까?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13연승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자 21세기 최초의 기록을 작성했다.

탬파베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탬파베이는 공수에서 보스턴을 압도하며 9-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개막 이후 무려 13연승 행진.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앞서 개막 13연승은 두 차례 나왔다. 지난 1982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의 개막 13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가 개막 20연승을 달성한 바 있으나, 이는 메이저리그가 성립되기 이전의 기록이다.

또 탬파베이는 구단 연승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앞서 탬파베이는 지난 2004시즌에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경기는 5회 급격히 탬파베이 쪽으로 기울었다. 탬파베이는 1-3으로 뒤진 5회 대거 7득점하며 8-3으로 도망갔다.

여기에는 기습번트가 크게 작용했다. 탬파베이는 5회 2루타와 볼넷,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 완더 프랑코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탬파베이의 케빈 캐시 감독은 이 상황에서 매뉴얼 마고를 대타로 내세웠다. 탬파베이의 찬스이자 보스턴의 위기 상황.

마고는 이 상황에서 투수 앞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습번트를 댔고, 이는 탬파베이의 5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흔들린 리차드 블레이어는 후속 해롤드 라미레즈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줬고, 경기는 순식간에 8-3으로 벌어졌다.

또 탬파베이는 7회 브랜든 로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1점포를 때리며 점수를 9-3으로 벌렸다. 탬파베이는 승기를 잡은 뒤 1점도 내주지 않으며 6점차로 승리했다.

탬파베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제프리 스프링스가 3이닝 만을 던졌으나, 4회 마운드에 오른 케빈 켈리가 2 2/3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은 뒤 승리를 가져갔고, 브레이든 브리스토가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반면 보스턴 선발투수로 나선 코리 클루버는 4 2/3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단 클루버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블레이어에게도 책임이 있다.

탬파베이 타선에서는 승부처가 된 5회 블레이어를 무너뜨린 로우, 랜디 아로자레나, 마고, 라미레즈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제 탬파베이는 오는 15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2경기 평균자책점 0.00의 드류 라스무센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