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500만 돌파…日 애니 최다

입력 2023-05-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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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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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관객 고른 지지·호평의 힘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두 달여 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정 관객을 타깃으로 했던 앞선 일본 애니메이션들과 달리 일반 관객들의 고른 지지와 호평을 받은 덕분이다. 또 올해만 두 번이나 방한하는 등 평소 한국 관객과 꾸준히 소통해 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친한(親韓) 행보도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는 일부 평가도 나온다.

3월 8일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8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고 30일까지 누적관객 511만872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았다.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 영화·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또 2011년 506만 명을 모은 ‘쿵푸팬더’를 꺾고 각각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의 ‘겨울왕국’ 1·2편에 이어 역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3위에도 올랐다.

재난과 치유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내세운 영화는 일반 관객들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사실 앞서 개봉했던 대부분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단행본이나 TV만화 등의 원작 팬덤이나 특정 마니아 등 한정적인 일부 관객들의 지지를 얻었다.

여기에 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흥행의 한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신카이 감독은 2005년 제9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참석 이후 신작 개봉 때마다 방한해 적극적으로 관객과 소통해오며 한국 콘텐츠의 우수성에 대해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개봉 전에도 한국을 찾았던 그는 팬들의 사랑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다시 방한해 3일간 서울, 부산, 제주 등 일부 극장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신카이 감독은 “지난 20년간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상관없이 매번 한국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그런 관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서로 교류를 해나간다면 세계가 조금 더 평화로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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