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란·이도현 조합, 나쁘기는커녕 이미 좋다 (나쁜엄마)

입력 2023-05-02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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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이도현 조합이 기대를 넘어섰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연출 심나연, 극본 배세영)가 유쾌한 웃음 속 코끝 찡한 감동이 담긴 힐링 코미디 서막을 올렸다. 엄마 진영순(라미란 분)과 아들 최강호(이도현 분) 사연은 공감을 자아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함과 애증은 어긋난 모자 관계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다. 또 과거 최해식(조진웅 분)을 죽게 한 ‘악의 축’과 진영순·최강호 모자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준 ‘조우리 패밀리’까지 다채로운 캐릭터가 극적 재미를 더했다.

탄탄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을 바탕으로, 압도적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도 호평이 쏟아진다. 그 중심에는 ‘애증의 모자’ 진영순·최강호의 서사를 완성한 라미란과 이도현이 있다. 남편 해식의 의문의 죽음 이후 홀로 낳은 아들을 힘 있고 강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로 한 진영순, 그리고 그런 엄마의 계획을 정해진 인생이라 여기고 ‘냉혈 검사’가 되어 돌아온 최강호를 라미란과 이도현은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반응이다.




‘나쁜 엄마’ 진영순은 라미란이기에 가능했다. “나는 행복합니다”를 노래하며 첫 등장한 젊은 시절의 진영순은 씩씩하고 사랑스러웠다. 어린 아들에게 밥 한 끼 배불리 먹이지도 소풍 한번 마음 편히 보내지도 않던 과거의 진영순은 지독하고 처절했다. 검사가 된 아들을 다시 마주한 현재의 진영순은 짠하고 애처롭다. 라미란은 시간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진영순을 보다 입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도현도 라미란 못지않게 열연 중이다. “정말 어려운 연기일 것 같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밝힌 이도현은 성공적인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작품마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왔던 이도현은 최강호 역을 맡아 선악이 공존하는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꿈과 미래는 없이 오로지 모친 진영순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가는 고등학생 시절에 이어, 검사라는 번듯한 직업을 가졌지만, 때론 정의와 진실을 무시하는 ‘냉혈 검사’로 변모한 최강호라는 인물을 실감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가운데 지난 2회 최강호는 아버지를 죽인 원수 오태수(정웅인 분), 송우벽(최무성 분)과 손을 잡는 행보를 보였다. 진영순과의 천륜을 끊고 송우벽 양자가 되기로 했던 것. 하지만 최강호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진영순·최강호 모자에게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나쁜엄마’ 3회는 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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