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부인과 학회 등의 권고 사안 등에 따르면 임신중절수술이 가능한 기준은 임신 14주 미만이다. 임신 주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여성들의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임신중절 수술에 대한 결정이 빠른 편이 낫다. 임신중절의 방법은 주사치료, 소파술, 흡입술 등으로 매우 다양한데 임신 주수나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주사치료는 혈액 검사에서도 임신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나지 않고 초음파 상으로도 임신낭이 확인되지 않거나 아주 작은 초기 주수에 한하여 진행할 수 있는 임신중절 방법이다. 특정 약물을 주입하여 화학적 유산을 유도하는데 임신 호르몬 수치에 따라 주사치료의 횟수를 정하게 되며 임신 호르몬 혈액 검사와 병행하여 주사 치료를 진행한다. 만일 주사치료로 임신중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추가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소파술은 초음파상으로 임신낭이 확인된 상태이거나 주사치료의 효과가 없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임신중절 방법이다. 마취 후 큐렛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자궁내막에 착상되어 있는 임신낭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궁 내막이 지나치게 많이 손상되면 자궁내막이 유착되거나 자궁천공이 생기는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낮추기 위해 흡입소파술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1회용 소프트 흡입팁을 사용해 흡입소파술을 진행하면 자궁내막의 손상을 최소화 하며 임신낭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며,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했기 때문에 주변 조직이 상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또한 1회용 팁을 사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생적이다. 흡입소파술을 진행할 때에는 유착 방지제를 함께 주입하여 자궁내막의 유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임신중절수술 후에는 무리한 신체 활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간단한 샤워는 가능하지만 탕목욕이나 반신욕, 성관계 등은 2~3주 가량 피해야 한다. 수술 후 4~6주 정도 지나면 정상생리를 재개하게 되는데 그 전에 자궁출혈 등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밖에도 의료진이 제시하는 주의사항을 꼼꼼하게 숙지하고 따라야 임신 중절 후 건강을 순조롭게 회복할 수 있다.
김윤희 강남 서초리한 산부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