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나폴리 vs 이강인의 마요르카, 6월 한국서 최고의 방패와 창이 충돌한다!

입력 2023-05-09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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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왼쪽)과 나폴리 김민재가 6월 소속팀과 함께 방한해 2차례 친선경기를 펼친다. 사진출처 | 마요르카 SNS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방패와 창이 격돌한다.

국가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27)가 몸담은 나폴리(이탈리아)와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22)이 속한 마요르카(스페인)가 6월 국내에서 2차례 친선경기를 벌인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국내 투어경기 신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날짜와 장소도 결정됐다. A매치 휴식기 직전인 6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6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다. 이미 서울·경기도축구협회와 각 지역 시설관리공단이 승인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및 이탈리아·스페인축구협회도 이들의 방한을 허락했다.

여기서 특히 흥미로운 대목은 대회 시기다. 새 시즌 준비과정에서 유럽 클럽들의 아시아 투어는 낯설지 않지만,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대결은 2022~2023시즌 종료 직후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팀을 둘러싼 미묘한 상황이 초여름의 ‘애프터시즌 투어’라는 독특한 이벤트로 이어졌다. 한국 최고 수비수와 공격수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나폴리에 33년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중심으로 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강인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뉴캐슬, 애스턴빌라(이상 잉글랜드) 등 수많은 팀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나폴리와 마요르카는 전력의 핵이 된 한국선수들을 최대한 붙잡겠다는 입장이나, 7월 개장할 유럽 여름이적시장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방한경기에 한국선수가 없다면 흥행은 장담할 수 없다.결국 여러모로 위험 부담이 큰 프리시즌 투어보다는 6월 방한경기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두 팀의 2차전이 열릴 6월 10일 예정된 K리그 일정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FA는 팬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과 세비야(스페인)의 방한경기가 K리그와 겹친 전례도 있어 일정과 관심도가 나폴리-마요르카 친선경기 승인의 방해요소가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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