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고려대
9일 고려대에 따르면 김미숙 옥캣월드 대표와 김성일 사범대학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 두 사람은 81학번 동기로, 각각 1억 원씩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들이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사범대를 만들자는 취지에 의기투합해 동반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고려대 사범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다. 옥캣월드의 옥캣은 남성 그룹 2PM의 옥택연이 2008년 데뷔 때부터 그리던 고양이 캐릭터다.
김 대표는 “사범대 신입생을 선발한 지 올해로 꼭 5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에 기부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며 “이번 기부가 대학교육에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연결되어 많은 이들을 포용하는 비전을 보여주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교우회장직을 맡으며 ‘장학금 챌린지’도 시작했다. 장학금 선순환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다양한 네트워킹 강화와 자선골프대회 개최 등을 통해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 및 후원의 디딤돌을 준비할 계획이다. 소유보다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평소 철학을 이번 기부에도 담아냈다.
김 대표와 함께 기부한 김 학장은 “현직에 있는 상태에서 기부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은퇴 후 기부할 예정이었는데, 김 대표의 귀한 뜻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단과대학 학장과 교우회장의 동반 기부는 흔치 않은 사례인데 두 분의 큰 결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