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윤호영-KT 김영환 은퇴…지도자로 제2의 인생 도전

입력 2023-05-10 15: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호영(왼쪽), 김영환. 사진 | KBL, 스포츠동아DB

윤호영(왼쪽), 김영환. 사진 | KBL, 스포츠동아DB

베테랑 포워드 윤호영(39·원주 DB)과 김영환(39·수원 KT)이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둘 다 지도자로 변신해 제2의 농구인생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DB 구단은 10일 윤호영의 은퇴를 발표했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DB에 입단한 그는 16년간 이적하지 않고 녹색 유니폼을 지켰다. 정규리그 통산 516경기에 출전해 평균 7.8점·4.4리바운드·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른바 ‘DB산성’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의 3차례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DB가 2011~2012시즌 KBL 역대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 신기록을 수립하며 최단기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덕분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윤호영은 미국으로 농구연수를 다녀올 계획이다. DB는 그의 연수를 지원하며 ‘원 클럽 맨’에 대한 예우를 했다.

윤호영은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지금까지 즐겁게 농구할 수 있었다”며 “2022~2023시즌을 마친 뒤 다음 시즌을 준비하려는 생각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지금이 은퇴의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KT 구단도 김영환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KT는 “김영환이 17년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 코치 계약을 맺고 다음 시즌에도 팀과 함께한다”고 알렸다.

김영환은 KBL 역사상 최고의 ‘황금 드래프트’라고 불린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지명받아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KT와 창원 LG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온 그는 16시즌 동안 총 665경기에 출전해 평균 8.9점을 올렸다. 주장을 오랜 기간 맡는 등 리더십이 뛰어나고, 성실한 선수로 정평이 났다. 2023~2024시즌부터 선수가 아닌 코치로 KT 신임 사령탑 송영진 감독을 보좌한다.

김영환은 “프로생활을 시작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다. 항상 꿈꾸던 지도자의 길을 갈 수 있게 기회를 준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로는 마침표를 찍지만, KT에서 지도자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