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파워가 OST에도 통했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멤버 지민이 각각 OST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베스티언즈’와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왼쪽부터)가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사진제공|티모스미디어·유니버셜픽쳐스 유튜브 캡쳐
‘더 플래닛’, 일본 오리콘·아이튠즈 석권
오리콘 1위·67개국 아이튠즈 1위
댄스커버 영상, 3일 만에 142만건
지민 참여 ‘분노의 질주10’ 음원
하루 만에 스포티파이 82만 기록
그룹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파급력이 OST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테마곡을 부른 국산 애니메이션 ‘베스티언즈’가 첫 방송 전부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끈 데 이어 멤버 지민이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다.오리콘 1위·67개국 아이튠즈 1위
댄스커버 영상, 3일 만에 142만건
지민 참여 ‘분노의 질주10’ 음원
하루 만에 스포티파이 82만 기록
●애니메이션 OST로 차트 석권
방탄소년단은 14일 첫 방송한 SBS 애니메이션 시리즈 ‘베스티언즈’의 오프닝곡 ‘더 플래닛’을 부르며 전 세계 시선을 끌어모았다. 애니메이션은 신인 히어로인 베스티언즈가 환경 파괴 주범인 악당의 정체를 밝히고 지구를 구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방탄소년단 OST 참여 소식에 일찌감치 글로벌한 관심을 모은 시리즈는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는 이례적으로 일본 TBS 편성과 미국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플랫폼 크런치롤 방영까지 확정했다. 미국 매체 디사이더는 “방탄소년단이 참여한 ‘베스티언즈’를 보는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크런치롤 구독료 및 할인 혜택 등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OST는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과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6월 ‘옛 투 컴’(Yet To Come) 이후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완전체’의 곡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았다. 데드라인은 애니메이션을 “활동을 일시 중단한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의 새 신곡을 만나게 하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관심을 입증하듯 애니메이션 방영에 앞서 12일 공개한 노래는 일본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에 오르고 67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댄스 커버 영상은 유튜브 공개 사흘 만에 조회수 142만 건을 넘었다.
●지민, 마블 이어 ‘분노의 질주’까지
멤버 지민은 17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분노의 질주10)의 메인 테마곡 ‘엔젤 파트1’(Angel Pt.1) OST에 참여해 영화, 가요계를 아우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힙합 아티스트 코닥 블랙과 NLE초파, 제이크, 머니 롱 등과 협업한 곡으로 지민은 보컬로 참여했다.
9일 공개한 25초 분량의 짧은 ‘엔젤 파트1’ 트레일러 음원(맛보기 음원)은 트레일러 음원으로는 이례적으로 공개 하루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82만 건이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트위터에는 ‘JIMIN IS COMING’(지민이 온다), ‘JIMIN FOR FASTX SAGA’(지민의 분노의 질주10) 등의 문구가 실시간 월드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는 2001년부터 내놓은 10편의 영화를 통해 60억 달러(약 8조 640억 원)의 글로벌 수익을 낸 시리즈의 새 영화로 한국 아티스트가 OST에 참여한 건 지민이 최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친구’로 2021년 마블영화 ‘이터널스’ OST에 참여했던 지민은 한국 솔로가수로는 유일하게 할리우드 OST를 2곡이나 보유하게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