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수염 개선 위한 신경치료, 사후 치료 중요한 이유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18 1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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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대표원장

이정구 대표원장

100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치아 건강관리 노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건강한 치아 유지가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치아 건강관리에 실패하여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환자 사례가 많다. 또한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 위생 관리는 물론 구강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신경치료, 맞춤형 크라운치료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심한 외상을 입는 경우, 충치 등 자각하기 힘든 구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치아 외부의 단단한 법랑질이 손상돼 신경관 염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치수염이라고 부른다.

치수란 치아 내부 공간에 자리한 혈관, 신경 등의 결합조직을 말한다. 치수염 발병 시 치아 내부 상아질과 치수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치아 크랙이 발생한 경우 치아 내부에 세균이 침투해 치수조직 감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치수염 발병 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극심한 통증을 겪는다. 치수의 경우 치아 뿌리 끝에서 치아로 들어가는 신경 및 혈관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염증이 발생하면 혈관 충혈 및 부종이 발생한다. 치아 내부에 밀폐 공간인 신경관이 있는데 치수염으로 해당 부위 압력이 높아질 경우 견딜 수 없는 통증이 나타난다.

따라서 치수염이 의심된다면 서둘러 신경치료를 진행해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치료는 손상 또는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거한 다음 통증을 개선하고 나아가 내부를 충전재로 채워 크라운으로 덮는 원리다.

중요한 점은 신경치료 전 정밀 검사를 시행해 치아 뿌리 형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치아 내부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멍을 내는 과정이 필수다. 이후 치료기구를 치아 내부 깊은 곳에 삽입하여 치수조직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치수조직 제거 과정은 치과 술식 중 고난이도에 속한다. 일례로 미세한 염증 부분이 남을 경우 치아 내부의 재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치과 의료진 주도 아래 치수조직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경치료 대상인 치아의 경우 혈관 및 신경이 끊어져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이로 인해 치아가 깨지지 쉽기 때문에 크라운으로 씌워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산예치과 이정구 대표원장은 “신경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운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치아가 깨져 발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신경치료와 함께 철저한 사후관리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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