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서 150㎞ 쾅’ 두산 곽빈, 복귀 시동…이승엽 감독 “23일 잠실로 합류”

입력 2023-05-21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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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스포츠동아DB

두산 곽빈.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다가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곽빈(24·두산 베어스)이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과 경기에 선발등판한 곽빈과 관련해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해 모레(23일)부터 잠실구장에 합류하게 한 뒤 훈련을 시킬 예정”이라며 “몸이 계속해서 괜찮다면 주말(26~2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는 (1군 경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곽빈은 이날 투구수 24개로 2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 4사구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초 김동혁~엄태호~정대선을 잇달아 범타로 처리한 뒤 2회초 서동욱~이정훈~이정우는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산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곽빈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 평균 148㎞로 측정됐다.

곽빈은 등판을 마친 뒤에도 불펜피칭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불펜에선 투구수 15개를 추가로 소화했다. 구단 관계자는 “곽빈이 (등판 전후로) 좋은 투구 컨디션과 내용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곽빈의 1군 복귀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외국인투수가 1명뿐인 두산 선발진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스프링캠프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은 딜런 파일은 한 달여 재활한 끝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생긴 팔꿈치 염좌로 인해 다시 한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여기에 딜런의 대체선발로 나선 이원재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3실점에 그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곽빈의 대체선발로 나선 최승용과 딜런의 자리를 메울 장원준이 기회를 이어나갈지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두산은 23~25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23일에는 딜런을 대신해 장원준이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복귀 일정에 차질이 없다면 김동주~최승용~라울 알칸타라~최원준 다음에는 곽빈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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