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소(行素) 신일희 계명대 총장 행소대강당 명명식 기념(왼쪽부터 조치흠 동산의료원장,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남석 계명대 이사장). 사진제공ㅣ계명대 동산병원
- 계명대와 동산의료원 발전에 헌신한 행소 신일희 계명대 총장 공적 기려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한 ‘행소(行素) 대강당’ 명명식이 지난19일 오후 2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명명식을 통해 동산병원 대강당은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의 아호인 ‘행소(行素)’를 붙여 ‘행소 대강당’으로 불리게 된다.
이번 명명식은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을 오늘의 규모로 성장 발전시키고, 창립 정신을 모든 계명 가족과 함께 계승하기 위해 진력한 신일희 총장의 공적을 기리고자 마련됐다.
신일희 총장은 1939년 대구에서 출생, 1966년부터 미국 뉴욕 시립대학교 Queens College와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후 1974년에 계명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이외에도, 세계총장회의(IAUP) 이사,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 국제독어독문학회(IVG) 집행 이사, 아세아기독교대학협의회(ACUCA) 회장, 한국해비타트 대구·경북지회 이사장,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 대구경북교류협의회(DGIEA) 공동의장, 스웨덴 등 3개 국가의 명예영사를 비롯한 수많은 직무를 수행했다.
특히, 1978년 계명대학교 초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래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과 임원들의 지도와 독려 하에 9대에 걸쳐 총장을 역임하며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이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또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와 동산캠퍼스에 이어 성서 및 달성, 칠곡캠퍼스 등 5개 캠퍼스를 구축하고 50여 동의 대형 건물을 건립했다.
1978년에는 1899년 제중원으로부터 이어져 온 동산병원과 계명대학교의 통합을 주도하고 의과대학과 간호대학을 신설했으며, 1991년에는 경주동산병원을 통합했다.
이후 2012년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의 성서 신축 건립을 의료원 구성원들과 함께 추진해 2019년 성공적인 새 병원 이전 개원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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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최첨단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에서의 헌신적인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세계적인 기독교 의료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명명사에서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 창립 124주년을 맞이해 뜻깊은 행사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 행소란 말은 자신의 자리에서 마땅히 행할 일을 행한다는 뜻으로, 평소 총장님의 성품과 철학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총장님의 혜안과 지도력으로 대한민국의 의료를 선도하고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는 지금의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될 수 있었다. 총장님 뜻에 따라 우리 의료원이 사회에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강당 명명 의의를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 박병희 여사를 비롯해 정순모 계명대학교 명예이사장, 김남석 학교법인 계명대학교 이사장, 조치흠 계명대 동산의료원장, 박남희 계명대 동산병원장, 학교법인 이사진과 병원 운영위원들이 참석했다. 명명식과 함께 5층 대강당 입구에서 현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신일희 총장은 계명대학교 학교법인과 동산의료원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 많은 축하와 존경의 인사를 받았다.
신일희 총장은 인사말씀에서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준 모든 계명대학교와 동산의료원 가족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한편으론 송구하고 부끄럽다. 이 소중한 공간을 저의 아호로 명명하게 된 것을 매우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행소(行素)’는 중국 사회과학원장이 지어준 아호다. 중용 14장 첫 구절에도 나오는 이 뜻은 현재 내가 처한 위치에 맞게 행해야 할 도리를 행하는, 주어진 여건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 대강당에서 다양하고 많은 의견들이 조화롭게 이뤄져, 의료원이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도한다”고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동아(대구) 손중모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