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저택’을 떠난 넉스가 일문일답 형식으로 탈락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2’(연출 현정완, 이하 ‘피의 게임 2’) 7,8화에서는 치열한 데스매치 끝에 후지이 미나, 넉스가 탈락했다. 그간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숨겨진 다크호스로 꼽혔던 후지이 미나와 넉스는 ‘피의 게임 2’ 참여 소감과 함께 당시 리얼했던 서바이벌 현장을 엿볼 수 있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넉스는 첫번째 머니 챌린지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최후의 1인을 향해 한 발짝 다가섰다. 이에 넉스는 “3화 머니챌린지 우승 욕심은 없었다. 팀의 승리를 위해 전략을 짜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택 팀의 우승을 우선으로 생각했던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넉스는 습격의 날의 실수를 아쉬웠던 플레이로 꼽았다. 갑작스러운 히든 팀의 등장으로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한 것. 넉스는 “솔직히 히든 팀의 존재를 알았을 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저택의 규칙에 내가 알지 못하는 점이 있을 거라 착각했다”며 당시의 실수로 저택 팀과 야생 팀의 운명이 뒤바뀐 순간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넉스 역시 후지이 미나와 마찬가지로 ‘피의 게임 2’ 서바이벌의 리얼함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서바이벌에서 입지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쉽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서바이벌 올스타전 ‘피의 게임 2’의 열기를 전했다. 넉스는 다음 시즌 게임 참가에 대해 “지금부터 준비 중이다”라며 당찬 포부를 전해 새 시즌의 탄생 여부를 기대케 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2’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 넉스 일문일답 전문
Q. 서바이벌에 참여한 소감은?
나름 뇌지컬, 피지컬에 자신 있었는데 각 서바이벌에서 입지가 있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지만 그들과 에너지를 나눠서 영광이었다. 멀티플레이어로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Q. 기억에 남는 플레이와 아쉬웠던 플레이를 꼽자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3화 머니 챌린지에서 우승했을 때, 댄서로서 리더십이나 두뇌적인 측면을 잘 보여준 거 같다. 그 후, 4화 습격의 날에서 실수를 하지 않았더라면 이후 게임에서 야생 팀과 저택 팀의 양상이 많이 달랐을 거라 생각해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플레이에 진심을 다했기 때문에 매 순간 기억이 남아있고, 그만큼 아쉬운 마음도 크다. 스스로 에너지가 센 사람인만큼 나에 의해 많은 게 좌지우지된다는 걸 많이 배웠다. 오히려 자존감을 더 얻었다.
Q. 방송에서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방송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쉽긴 한데, 2인 플레이가 유리한 8화 머니챌린지 게임이 나온 순간, 흔들리는 구 저택 팀의 멤버들의 표정이 너무 안쓰러워서 총대 매고 처음부터 꼴찌할 생각으로 게임에 임했다. 반대편의 보스인 진호 형이랑 데스매치를 붙어 그 팀을 와해시키기 위한 작전이었다.
Q. 여러 플레이어와 연합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중 가장 케미가 좋았던 출연진은?
윤비가 동갑이라 빠르게 친해졌고, 개인적으로 내가 많이 의지했던 것 같다. 하지만 너무 믿어서 습격의 날 때 그런 일이 벌이지지 않았을까. 게임적으로 가장 잘 맞았을 것 같은 사람은 유리사라고 생각한다.
Q. 3화 첫번째 머니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에 대한 기대는 없었나
3화 때는 우승할 생각이 없었는데 팀원들을 챙기기 위해 전략을 짜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습격의 날 이후에도 게임이 팀 대결 구도의 양상으로 흘러가 개인 우승에 대한 욕심은 내려놓고 팀 우승에 집중하려 했다.
Q. 습격의 날 당시 히든 팀의 존재를 알았을 때 기분은 어땠나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히든 팀이 갑자기 나오면서 이 미션에 내가 모르는 반전이 있을 거라 착각하고 실수하게 됐다. 게다가 그들은 힘든 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똘똘 뭉쳐 있었고, 반대로 저택은 좋은 환경이었지만 심리적으로는 서로 의심하던 상황이라 불리했던 것 같다.
Q. 서바이벌 최강자로 꼽히는 홍진호 님과 데스매치를 치뤘다. 임했던 각오와 게임에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사실 초기 야생 팀 멤버들도 모두 뛰어났지만, 이들이 한 팀으로 뭉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사람이 진호 형이었다. 게다가 모두 진호 형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내가 이기던 지던 진호 형에게 맞설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
머니챌린지 이후 바로 데스매치에 집중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진호 형의 플레이가 얄미웠지만 너무 멋있었고, 함께해 영광이었다.
Q.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느낀 출연진은?
진호 형은 너무 강력해 더 이상 안 나와 줬으면 한다. 농담이고, 모두 멋있었지만 미래에는 내가 우승후보가 될 거라 생각한다.
Q. 만약, ‘피의 게임 3’를 제작한다면 다시 참여할 의향은? 참가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을 준비하고 나올 예정인지?
시즌 2에 참여하면서 많이 아쉽고 뿌듯했던 만큼, 시즌 3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중이다.
Q. ‘피의 게임 2’ 말고 웨이브에서 즐겨보는 콘텐츠는?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을 보면서 서바이벌 강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