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로 인한 ‘양압기’ 치료, 올바른 사용이 관건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5-2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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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범 원장

신홍범 원장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숨 쉬는 통로가 좁아져 공기가 쉽게 드나들지 못할 때 생기는 증상으로 성인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하지만 코골이를 단순히 소음 문제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는 코골이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증상으로, 방치될 경우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고혈압, 부정맥, 심부전, 관상동맥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작용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또한, 많은 임상 관찰에서 이러한 메커니즘이 전신 염증, 죽상동맥경화증, 내피 기능장애, 응고항진, 대사조절장애, 혈역학적 변화, 좌심방 확대 등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관련된 여러 병원성 경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코골이가 심한 편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양압기 치료가 꼽힌다.

일본 아사히카와의과대학교 호흡기 및 신경과 연구팀에 의하면 다양한 합병증을 부르는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양압기 사용이 혈압을 낮추고 내피기능과 염증 상태를 개선하며,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어 연구팀은 “양압기는 환자의 양압기 순응도 관찰과 개선이 중요하다”며 “저항성 고혈압 환자의 경우, 중증 수면무호흡증 유병률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에 사용되는 양압기 치료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착용과 꾸준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양압기 치료를 고려한다면 우선 초반 적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양압 처방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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