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옥, 박은혜, 홍진호, 빠니보틀이 ‘라디오스타’에 출격해 마성의 입담을 과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이윤화, 김명엽)는 김창옥, 박은혜, 홍진호, 빠니보틀이 출연하는 ‘남의 마음을 읽는 자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먼저 ‘라스’에 첫 방문한 김창옥은 ‘라스’ MC들과 게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록과 토크로 ‘강연계의 BTS’ 다운 존재감을 자랑했다. 1년에 최대 500회 강연을 소화한다는 그는 ‘아침마당’ 출연과 한 기업 대표의 후원 덕분에 활발하게 강연을 다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소통령’ 김창옥은 정작 쌍둥이 아들에겐 엄격하게 대해 불통을 겪었던 일화를 들려줘 부모들의 현실 공감대를 끌어올렸다.
또한 김창옥은 한 중학생 관객으로 인해 강연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라는 중학생 관객의 평을 듣고 자신의 오랜 문제를 들켜 당황해서 화가 났다며 이후 달라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중학생 관객의 근황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김창옥은 “해병대 갔다가 직장생활 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고충을 이제 느꼈을 것”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에서 새터민들의 공감요정으로 활약했던 박은혜는 솔직 입담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별한 공감 능력 덕분에 영화 ‘강철비’에 캐스팅된 비하인드부터 학부모들 사이에서 ‘소통의 신’으로 불리게 된 사연까지 탈탈 털어놨다. 이어 박은혜는 쌍둥이 아들 중 한 명이 자신의 소통 DNA를 닮아 끊임없이 엄마 인지도를 체크 중인 에피소드를 들려줘 웃음을 선사했다.
또 상담요정이 된 것에 대해 박은혜는 “내가 이혼을 하지 않았나. 이혼 기사가 나오자마자 주변에서 안 하던 이야기를 하더라. 제가 이혼을 해 본 결과, 이혼하려는 사람은 상담을 하지 않는다. 이미 마음 속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오히려 말릴까봐 물어보지 않는다”면서 “상담을 청한다는 건 나를 좀 말려달라는 의미다. 가급적 이혼을 하지 않는 쪽으로 상담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혼을 말리는 이유 중 하나가 헤어지고 1년은 자유로워진 느낌이다. 이혼 3년 차가 되면 아이들만 있으니까 어른과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서 밥 먹으면서 얘기하고 싶다. (상담 요청이 오면) 그 얘길 단계별로 해주면서 '결국 3년 차에는 남편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고 솔직한 경험담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박은혜는 “쌍둥이 아들들이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다”라고 김창옥에게 고민상담을 요청했다. 이를 듣던 김창옥은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다.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도 털어놓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거리를 두는 것이 오히려 가까워질 수 있다”라고 솔루션을 제시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그런가 하면 박은혜는 심각한 건망증 때문에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6개월간 연기 호흡 맞춘 선배 연기자는 물론, 전 소속사 식구였던 설경구와의 회식자리, 학부모들 얼굴까지 기억을 못 하는 상상초월 건망증 에피소드를 대방출해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유세윤은 “쌍둥이 아들들이 속상한 이야기를 털어놨는데 기억 못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2의 남자’ 홍진호는 ‘억’ 소리 나는 우승 상금액을 획득한 월드클래스 포커 플레이어로 ‘라스’에 컴백해 출연진들을 깜놀하게 만들었다. 그는 최근 출연한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척박한 촬영환경 탓에 머리보다 몸을 더 많이 썼다고 전했다. 또 홍진호는 발연기 때문에 드라마 ‘압구정 백야’ 카메오로 진출했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속 자신의 발연기 영상이 공개되자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사과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홍진호는 연애 예능에서 썸(?)을 탔던 레이디 제인과 서로 연락을 안 한지 오래됐다고 밝히며 “어색해졌다. 각자 SNS에 ‘좋아요’도 누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월 결혼 예정인 레이디 제인에게 “과거의 흔적은 멀리 보내자. 축하한다”라며 영상 편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홍진호는 “저도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깜짝 고백함과 동시에 커플링을 자랑해 출연진들의 축하를 받았다.
국내 1위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은 흰색과 황금색으로 뒤덮인 투르크메니스탄의 한 도시부터 우크라이나 체르노빌까지 특이한 여행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조회수 695만 뷰를 기록하며 떡상 중인 인도 기차여행 비화를 털어놓으며 “기차 콘텐츠가 기본 조회수를 보장한다”라며 꿀팁을 공개했다. 또 여행 예능 ‘태계일주’에서 만난 기안84과 남미 여행을 하는 동안 그의 남다른 기행에 충격받았다고 전했다.
빠니보틀은 웹드라마 ‘좋좋소’ 연출 및 각본을 맡으며 드라마 감독으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며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극구 부인하는데, 배우 이도현과 닮았다는 반응이 많다”라며 닮은꼴(?)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김구라는 “구도만 비슷하다”라고 팩폭을 날렸고, 빠니보틀은 “괜히 불쾌하다”고 반응해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빠니보틀은 배우 류혜영, 래퍼 저스디스와 닮았다며 직접 닮은꼴 연예인을 소환했다.
방송 말미에는 여에스더, 조영구, 김대호, 박지민이 출연하는 ‘(인)생방송 오늘 저녁’ 특집이 예고됐다. ‘(인)생방송 오늘 저녁’ 특집은 오는 31일 방송된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