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 제작발표회에서 다정하게 표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BS 2TV ‘세컨하우스2’ 30년차 잉꼬부부 최수종·하희라
시즌2가 반가운 하희라
“빈집 소생 시청자들 공감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집
남편의 새로운 모습 발견”
여전히 설레는 최수종
“밖에서 아내 보니 더 두근
우리만 뒀다면 방송 못할뻔
상욱·재윤에게 비법 전수중
“우리처럼 사랑하세요!”시즌2가 반가운 하희라
“빈집 소생 시청자들 공감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집
남편의 새로운 모습 발견”
여전히 설레는 최수종
“밖에서 아내 보니 더 두근
우리만 뒀다면 방송 못할뻔
상욱·재윤에게 비법 전수중
역시 연예계 대표 ‘사랑꾼’답다. 배우 최수종(61)과 하희라(54) 부부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를 통해 30년째 사랑으로 가득한 일상을 공개한다. 1일 첫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이들이 전북 진안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제2의 삶을 가꿀 ‘세컨 하우스’를 짓는 과정을 그린다.
두 사람은 5월 3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결혼 30주년을 맞은 올해에 새로운 곳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돌이켰다. 또 “이런 말이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신혼”이라며 잉꼬부부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하희라 “남편의 재발견”
올해 1월 종영한 전편에 이어 최수종, 하희라 부부와 배우 주상욱, 조재윤이 제각기 개성이 담긴 집을 만든다. 하희라는 “시즌2가 성사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시골의 빈집을 소생시키자는 프로그램의 메시지에 공감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는 집의 편리함이나 구조를 먼저 생각했어요. 그런데 기와부터 바닥까지 직접 손으로 쌓고 나니까 집이란 가족의 사랑과 정성, 추억이 켜켜이 쌓인 공간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어요. 푸근한 정을 나누는 이웃 어른들을 보면서 ‘와, 여기서 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죠. 사람이 있어야 비로소 ‘집’이 되더라고요.”
최수종과 함께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30년간 보지 못했던 남편의 새로운 모습도 발견했다며 활짝 웃었다.
“남편이 고된 노동 때문에 촬영을 마친 후에 끙끙 앓더라고요. 사소한 작업도 꼼꼼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남편을 더 존경하게 됐어요. 대신 쓸데없는 겁이 많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미꾸라지나 새를 보며 어찌나 비명을 지르던지. 의외의 면모를 보게 되니 신선하고 재미있던데요?”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세컨 하우스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수종, 하희라, 조재윤, 주상욱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수종 “카메라만 없었어도”
자신을 놀리는 아내를 향해 최수종은 “원래 부부는 부족한 것을 서로 채워주는 법이다. 희라 씨가 겁이 없으니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결혼 30주년인데도 희라 씨 얼굴을 보면 여전히 설레요.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아내를 보니까 설렘이 더 이루 말할 수 없죠. 방에 우리만 놔뒀으면 아마 방송 못 했을걸요? 하하하! 예능 촬영이라고 해서 달라진 건 없어요. 일상 그대로를 보여줬어요. 집을 짓는 게 힘들긴 하지만 희라 씨만 봐도 기운이 나요.”
평소에도 집안 곳곳을 직접 가꾸고 고치면서 얻은 집안 보수 노하우를 모두 꺼냈다. 최수종은 “제2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가득 담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부 시청자들에게는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함께 출연하는 상욱이, 재윤이를 만날 때마다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는 비법을 전수하기 바빠요. 저와 희라 씨만 따라하면 정말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거든요.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