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오징어게임 시즌 2’ …임시완·강하늘 합류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시즌2 제작에 착수했다. 배우 임시완, 박성훈 등이 새 시즌의 주연으로 합류한다. 사진제공｜넷플릭스

글로벌 이벤트서 새 얼굴들 발표
23일 대본리딩…7월 초 촬영 시작
외신들 “위하준·이병헌 합류 중요”

전 세계를 휩쓴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 주요 캐스팅 발표를 시작으로 ‘시즌2’의 닻을 올렸다. 2021년 공개한 시즌1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만큼 새로운 시즌에 대한 전 세계 팬들과 외신들의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

넷플릭스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글로벌 팬 이벤트 ‘투둠’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에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 등 전 시즌에서 활약한 배우들뿐만 아니라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등 새 얼굴들이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사에서 관련 발표 영상은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 등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들의 새 시즌 발표보다 더 큰 관심을 받으며 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세부 사항을 기밀로 붙이고 극비리 제작에 착수했던 시즌2는 23일 모든 출연진이 대본 리딩을 진행하고 7월 초 첫 촬영을 시작한다. 드라마의 총 제작비만 역대 한국드라마 사상 최고액인 약 1000억 원 이상으로 이는 전 시즌의 제작비(253억 원)에 4배에 달한다.

시즌2의 캐스팅이 발표되자 글로벌 팬들은 SNS를 통해 라인업을 리트윗했고, 외신들도 관련 기사를 쏟아냈다.

미국 연예 매체 콜라이더는 ‘뉴페이스’인 4명의 배우가 어두운 표정으로 게임의 참여 여부를 선택하는 버튼과 등장한 것에 대해 “이들 모두 게임의 새로운 참가자 혹은 더욱 불길한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특히 외신들은 전 시즌에서 게임을 수사하기 위해 잠입했던 경찰 위하준과 그의 형이자 ‘프론트맨’으로 등장했던 이병헌과의 관계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스크린랜트는 전 시즌에서 총에 맞아 추락해 생사가 불분명하게 마무리됐던 위하준의 시즌2 합류 발표가 중요하다며 “그와 그의 형의 이야기는 이 드라마 전체적인 이야기에 필수적인 부분이 될 것이다. 이병헌이 게임의 진행자가 된 이유에 대해 깊이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무비웹도 연출자 황동혁 감독의 과거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시즌2는 시즌1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논평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위하준과 이병헌의 이야기를 통해 경찰문제에 대해 조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황 감독은 “경찰의 늦은 대응으로 희생자가 늘어난 사건 사고에 대한 뉴스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며 “이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