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여성학연구소가 부산대 여성학여구소와 공동으로 제10회 영남여성학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제공 | 계명대
계명대 여성학연구소, 부산여성연구소와 공동으로 부산대서 ‘영남여성학포럼’열어
계명대 여성학연구소가 부산대 여성연구소와 공동 주관으로 제10회 ‘영남여성학포럼’을 최근 부산대학교 인덕관 대회의실에서에서 개최했고 22일 밝혔다.‘영남여성학포럼’은 영남지역에 위치한 경상대학교 여성연구소,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부산대학교 여성연구소, 신라대학교 여성문제연구소, 4개의 연구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는 포럼으로, 각 대학의 연구자들의 교류뿐 아니라 영남지역 여성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만남의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제10회 ‘영남여성학 포럼’ 주제는 ‘지역, 여성, 젠더정치’로 4개 대학 전문가들이 모여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인, 이송희 신라대학교 전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부산지역의 진보여성운동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던 여러 요인을 분석했다.
부산지역 진보 여성운동 등장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1987년 6.10민주항쟁이 주효했기에 노동자, 학생, 지식층 여성들의 참여계기, 참여 양상, 여성 정체성 등을 심층분석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강경화 경상국립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강사와 한양하 국어국문학과 강사는 2000년대에서 2010년대 서부 경남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지원했던 활동가들의 구술 채록 자료를 바탕으로 그 활동의 의미를 ‘돌봄’의 관점에서 살피고자 한다. 발표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지역에서 대중적 시민운동으로 전개된 데 대한 지원 활동가들의 기여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번째, 장지은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농민수당과 공동경영주 논의를 젠더 정의로 바라보며, 여성농민의 현재와 과제를 살펴본다.
또한 그동안 여성학과 여성운동에서 비가시화되었던 여성농민들의 삶과 실천 활동을 살펴봄으로써 대안적 삶의 양식을 모색했다.
네 번째, 박수정 부산대학교 소속 발표자는 ‘태양의 권속’에 나타난 데이트 문화를 통해 한국전쟁기 김말봉 소설에 나타난 젠더 정치의 문제를 살펴본다. ‘태양의 권속’에서 자동차를 몰고 부산 전역을 누비며 여성의 젠더 지리를 확장하는 여성에게 일임된 돌봄 노동을 수행하는 성찰의 모습은 남성 청년을 국가 주체로, 여성을 후방의 타락한 표상이자 계몽의 대상으로 위치시키는 기성의 젠더 담론을 주장했다.
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안숙영 소장은 “이번 영남여성학 포럼은 영남지역의 ‘지역, 여성, 젠더정치’의 내용에 대해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들로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여성을 위한 젠더정치가 폭넓게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대구) 손중모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