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인권 감독. 스포츠동아DB
가장 큰 이유는 불안한 불펜이다. 1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당한 6패(3승1무) 중 3패가 7회 이후 역전패라 타격이 더 크다. 이 기간 불펜의 블론세이브만 4차례였고, 이용찬을 비롯해 김영규, 류진욱 등 믿었던 핵심 불펜투수들이 집단 부진에 빠져 뼈아팠다. 특히 6월 30일과 1일 수원 KT 위즈전은 모두 불안한 불펜 탓에 7회까지 앞서던 경기를 뒤집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강인권 NC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지 않고 ‘내 탓이오’를 외쳤다. 강 감독은 2일 수원 KT전에 앞서 “불펜투수들의 결과가 좋지 않지만, 내가 불펜 운영을 조급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던지고 있는데, 좀더 괜찮은 조합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NC의 기둥 선발투수 구창모는 전완근 피로골절로 최대 5주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의 대체자로 활약했던 최성영과 이재학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균열이 생겼다. 롱릴리프로 활약하던 송명기가 다시 선발투수로 이동한 것도 이 때문이다. 4~5선발 자리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다 보니 불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 감독은 “뒤로 넘어가면 또 다른 선수에게 안 좋은 결과들이 나오니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초반에는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희소식도 있다.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19경기에서 2승1패9홀드, 평균자책점(ERA) 2.76으로 활약했던 김진호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강 감독은 “(김진호는) 이제 부상 부위는 다 회복하고, 재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다음주 화요일(4일)부터 기술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