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갑상선암의 종류와 특징, 치료 방법 [건강 올레길]

입력 2023-07-11 1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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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은 목 앞부분 갑상연골 아래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샘, 목밀샘으로도 불린다. 갑상선에서는 인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생산 및 저장하고 필요 시 혈액으로 보냄으로써 우리 몸의 대사를 조절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몸 속 모든 기관의 기능 유지와 대사 속도 및 에너지를 조절한다.

갑상선암이란 이러한 갑상선 부위에 악성 결절(혹)이 생긴 것을 말한다. 보통 갑상선에 생기는 결절은 전체의 5~10% 정도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되는데, 종류는 크게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행성암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유형인 유두암은 암세포가 증식하는 양상이 유두 돌기 모양과 비슷해 유두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국내 갑상선암 중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치료 성공률도 상대적으로 높아서 ‘착한 암’이라고 불린다.

유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여포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갑상선의 혈관을 침범하는 경향이 있어 림프절로 전이하기보단 혈류를 통해 폐, 뼈, 뇌 등 다른 장기로 전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유두암보다 비교적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0.5~1% 정도를 차지하는 희귀 암에 속하며 다른 내분비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거나 가족력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다른 희귀암인 갑상선 역형성암은 가장 공격적인 암으로 항암치료와 방사성요오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아 갑상선암 종류 중 예후가 가장 나쁜 것이 특징이다.

갑상선암에 걸리면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목 앞쪽의 커지는 혹, 목 앞의 혹이 주변과 고정되어 있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갑상선암이 매우 진행되어 주변 장기를 침범했을 때 비로소 나타나는 것들로, 초기에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등 다른 이유로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 등을 받다가 우연히 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다.

갑상선암은 수술 치료가 원칙이며 보통 1일 정도 입원 기간을 필요로 한다. 수술은 병변의 완전한 제거를 목적으로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부분절제술 치료를 시행한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 억제 요법정도만 진행하고, 전절제이상의 치료 시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단, 수술 방법은 종양 세포 조직 유형과 침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갑상선은 양 옆으로 성대 신경과 부갑상선 등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갑상선암 수술 과정에서는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할 땐 풍부한 임상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갑상선 부분절제시에는 암재발방지목적으로 호르몬치료를 하고 전절제이상시에는 호르몬분비가 없기에 복용이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수술 치료가 원칙이기에 발견 시 조기치료가 추후 주위 림프절전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전절제를 예방할 수 있다.

천안 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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