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이 지난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와 고향사랑기부 지정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제공ㅣ곡성군
-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해 주세요’ 프로젝트 본격화
전남 곡성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해 주세요(이하 ‘곡성 소아과’)’라는 고향사랑기부 지정 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지난 10일 곡성군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곡성군은 곡성 소아과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추진하며,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관련 정보를 재단측에 제공하게 된다. 재단 측은 다양한 자체 채널을 활용해 곡성 소아과 프로젝트를 전국에 캠페인 형태로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곡성 소아과 프로젝트는 농촌지역에 부족한 민간 소아청소년과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문의 곡성 방문 진료, △인근 도시 지역 소아청소년과 사전 예약, △소아청소년과 반값 진찰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세부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와 내용을 갖춘 지정기부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기부 행위에 대한 효능감을 높여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아과 프로젝트를 내세워 선제적으로 지정기부 사업을 추진하는 곡성군의 시도가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를 활용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지역 농축협들도 프로젝트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곡성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제공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곡성농협(조합장 김완술), 곡성축협(조합장 김형조), 석곡농협(조합장 한승준), 옥과농협(조합장 구정훈)도 재단측과 별도의 협약을 맺은 것이다.
협약을 토대로 지역농축협은 곡성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매출 수익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재단측은 해당 기부금을 전액 곡성 지역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상철 곡성군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없어서 군민들께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군민들의 삶을 반올림할 수 있는 다양한 지정기부 사업들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유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자체와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 지정기부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아동 복지 수준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스포츠동아(곡성)|양은주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