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US어댑티브 오픈 1타 차 준우승…2연패 아쉽게 무산

입력 2023-07-1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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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인 자신의 얼굴이 걸린 파인허스트 리조트앤컨트리클럽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승민. 사진제공 | KPGA

꿈꿨던 타이틀 방어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준우승 역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골프계 우영우’로 불리는 프로골퍼 이승민이 장애인 US 오픈에서 준우승 쾌거를 달성했다.

이승민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제2회 US 어댑티브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4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코너 스톤(아일랜드)과 함께 최종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해 챔피언 킵 포퍼트(잉글랜드·2언더파)에 1타 뒤진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이승민은 선두에 2타 뒤진 3위로 3라운드를 시작해 초반 4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후 7개 홀에서 파를 적어내며 선전했지만 후반 3개(12, 16, 18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자폐성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신성고 2학년이던 2014년 한국프로골프(KPGA) 세미 프로 자격을 땄고, 2017년에는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발달장애 선수로는 최초였다.

올해는 KPGA 코리안투어 9개 대회에 출전해 5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승민은 국내로 돌아와 코리안투어에서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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