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최수영, 보기 시작하면 하차 못할 ‘상극 모녀’ (남남)

입력 2023-07-21 2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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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진과 최수영의 특별한 모녀 호흡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이 17일 베일을 벗었다. 극 중 김은미(전혜진 분)와 김진희(최수영 분) 모녀는 대환장 호흡을 보여줬다. 친구인지 엄마와 딸인지 구분할 수 없을 두 사람의 일상은 누군가에는 생소함을, 누군가에게는 놀랍고 유쾌함을 선사했다. 덕분에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통합 콘텐츠 랭킹 1위를 달성했다는 제작진 설명이다. 이에 제작진은 은미와 진희의 남다른 호흡을 정리했다.


● 성향도 취향도 극과 극! 달라도 너무 다른 모녀?

제작진에 따르면 때때로 은미는 함께 클럽도 가고 영화도 보자며 진희를 설득했다. 하지만 진희는 “엄마랑 거길 왜 가냐”, “다른 친구와 봐”라며 시큰둥하게 반응하기 일쑤였다. 노는 게 제일 좋은 은미와 만사에 심드렁한 진희의 극과 극 성향이 재미를 선사했다.


● 떡볶이부터 닭발까지! 먹성만큼은 완전 판박이

달라도 너무 다른 은미와 진희가 음식 앞에서는 똑 닮은 먹성 DNA를 뽐냈다. 무더운 해변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때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속옷 절도범을 잡아넣은 통쾌한 날에는 족발에 소주를, 비 오는 날엔 전에 막걸리를 들이켜는 두 사람. 은미가 전투력 가득 찬 진희에게 “싸우기 전엔 소주지. 골때리게 매운 닭발이랑”이라고 메뉴를 제시하면, 진희는 “역시 우리 엄마. 치즈도 더블로 넣자”며 흡족해했다.



● 상사에게도 할 말은 한다! 거침없는 모녀의 ‘사이다 모멘트’

은미가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정형외과의 원장 박상구(김상호 분)는 구두쇠이자 꼰대인 인물. 그는 은미가 병원 화장실에 고체 비누가 아닌 물비누를 사둔 걸로 낭비가 심하다고 잔소리를 늘어놨다. 이에 은미는 곧장 “그걸 병원에서 누가 써 요즘. 더럽게”라고 받아치며 원장을 한방 먹였다.

진희도 엄마만큼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의 소유자다. “너는 절대 경찰이 되면 안 됐다”며 “일 년 동안 그림처럼 있다 가라”고 본인을 단속하는 선배 은재원(박성훈 분)을 향해 진희는 “일 년 동안 잘 한번 개겨보겠습니다. 소장님 기대하십쇼”라고 답했다. 두 모녀의 대담한 한 방이 상대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 했다.

무엇보다 두 캐릭터로 분한 전혜진과 최수영 활약은 특별했다. 딸과 함께 사는 공간에서 은밀한 혼자만의 행위를 하는 엄마 김은미를 익살스럽게 그려낸 전혜진 연기력은 단연 압권. 정말 엄마와 남처럼 살고픈 딸 진희를 오롯이 분한 최수영 연기력도 전작과는 사뭇 다르다. 이런 두 사람 호흡에서 ‘남남’은 전과 다른 재미와 고민점을 선사한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간극이 주는 불편하지만 당연한 상황을 유쾌하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만 않게 그리는 ‘남남’이 앞으로 원작과 결이 다른 재미를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남’ 3회는 24일 밤 10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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