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MBC)
22일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연출 김칠봉 / 극본 정안, 오혜석) 10회에선 장호우(김명수 분)이 방황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 방송에서 장호우는 이성주(정웅인 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과 혼돈에 휩싸였다. 어릴 적 혼자 울고 있던 장호우는 우연히 해빛건설의 사장 장인호(남명렬 분)에게 발견되었고, 가족에 대한 기억이 없었던 그는 그날 이후부터 장인호를 아버지처럼 여기며 자라왔다. 장인호는 혼자였던 장호우에게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었고, 그의 죽음은 장호우가 경찰의 꿈을 버리고 회계사의 길을 선택해 복수를 꿈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던바. 그런 장호우에게 이성주는 그의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충격에 빠지게 했다. 그야말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소식에 더해 그들의 죽음이 한제균(최민수 분)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에 장호우는 처절하게 분노했다.
10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은 위기와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는 장호우를 포착했다. 그동안 그 어떤 위기 속에서도 총명함을 잃지 않고 ‘바른 청년’의 표본을 보여줬던 장호우. 하지만 공개된 스틸 속 망가진 장호우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지 실감케 한다. 그중에서도 거리에서 취객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장호우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취객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장호우. 평소와는 전혀 다른 그의 모습이 더욱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상처 난 얼굴로 거리를 걷고 있는 장호우도 눈길을 끈다.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눈물을 꾹 참아내고 있는 그의 표정에서 복수심을 비롯해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내비치는 가운데, 핸드폰을 손에 꼭 쥔 채 생각에 잠긴 모습은 과연 그가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방황의 시간을 겪고 있는 장호우가 이후 어떤 행보를 이어 나가게 될지, 오늘(22일) 10회 방송에서 그려질 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10회는 오늘(22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