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으로 리시브 불안 상쇄’ 현대건설, 2연속 셧아웃 승리로 준결승 진출

입력 2023-07-31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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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수원 현대건설과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 양효진이 페퍼저축은행 블로커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구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이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7월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A조 2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9)으로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9일 KGC인삼공사전에 이어 2연속 셧아웃 승리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양 팀 모두 아쉬운 부분이 드러난 경기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 전 “가급적 여러 선수를 기용해 보고 싶은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에 계속 뛰는 선수만 뛸 수는 없으니 여유가 생기면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면서 리시브를 점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1차전보다 개선돼야 할 점은 리시브와 리시브 이후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리시브 효율 19.23%, 페퍼저축은행은 19.40%에 그쳤다.

공격만큼은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넘어서기 어려웠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18점·공격성공률 61.90%)을 필두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주향(13점·21.82%), 아포짓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12점·44.44%)가 맹공을 퍼부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가 교체출전으로 이적 후 첫 공식 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대표팀 차출에 따른 피로도를 해소하는 과정이라 큰 힘이 되진 못했다.

31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수원 현대건설과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미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불안정해 1세트 중반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는 현대건설 리시브가 불안해도 이를 압도할 공격력이 없었다. 그 사이 현대건설은 양효진을 앞세워 분위기를 금세 바꿨다. 20-20으로 균형을 맞춘 뒤에는 김주향이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진영을 흔들며 힘을 보탰다. 2세트에는 현대건설이 불안정했던 진영을 가다듬은 뒤 세트 리시브 효율을 37.5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황연주가 공격을 이끌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여세를 몰아 3세트에도 페퍼저축은행을 공격력으로 눌렀다.

이날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짚고 가야 할 점은 분명했다. 강 감독은 “리시브 싸움이었다”고 돌아본 뒤 “고전한 이유도 리시브 때문이었다. (정규리그에서도) 이런 상황은 또 올 수 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숙제를 떠안았다”고 말했다. 트린지 감독은 “상대 리시브를 충분히 흔들 만큼 서브는 잘 들어갔지만, 수비를 힘들어했다”고 아쉬워했다.

구미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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