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수’ 힘…1970년대 가요까지 인기

입력 2023-08-0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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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염정아 주연의 영화 ‘밀수’가 개봉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OST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바닷가를 배경으로 그리면서 그때 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곡들이 주로 등장해 관객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덕분에 “당시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가수 최헌의 ‘앵두’를 시작으로 펄시스터즈의 ‘님아’, 나미와 머슴아들의 ‘행복’, 송대관의 ‘해뜰날’, 김정미의 ‘바람’,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와 ‘무인도’, 이은하의 ‘밤차’, 산울림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박경희의 ‘머무는 곳 그 어딜 지 몰라도’ 등 당시의 유행가를 영화 곳곳에 빼곡히 채웠다.

배경음악에 남다른 공을 들인 류승완 감독은 “1970년대 가요에 ‘진심’인 사람이 필요”해 가수 장기하를 음악감독으로 발탁하는 모험까지 했다. 장기하는 “영화음악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류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시나리오를 읽은 후 선뜻 하겠다고 했다”면서 “모든 선곡은 류 감독님께서 하셨다. 무려 10곡이 넘는 곡을 사용해서 저작권료가 엄청나게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배급사 뉴(NEW)의 음악사업부인 뮤직앤뉴가 공식 유튜브에 공개한 ‘밀수’ OST 모음집은 공개 9일 만에 조회수 4만7000건을 넘었다. 또 김혜수·염정아 등 주연배우들이 직접 촬영한 김트리오의 ‘연안부두’ 코믹 버전 뮤직비디오 영상도 4일 만에 2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화는 개봉 전에도 KBS 음악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과 협업해 ‘1970 보물송 특집’ 편을 지난달 29일 방송해 흥행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소란, 바버렛츠의 써니, 양지은, 정동하, 최정원, 오마이걸 효정 등이 ‘밀수’에 등장하는 6070 가요들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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