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대세” 후반기 빅매치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서 임채빈 우승

입력 2023-08-06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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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우승자 임채빈(가운데), 양승원(2위·왼쪽), 전원규(3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명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후반기를 대표하는 경륜 빅매치 ‘제1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에서 경륜 최강 임채빈이 타이틀을 가져가며 연승기록을 39회로 늘렸다.

임채빈은 6일 광명스피돔 15경주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400만 원을 받은 임채빈은 39연승으로 올해 전승 행진을 이어 갔다. 임채빈에 이어 양승원이 2위로 상금 1100만 원, 전원규이 3위로 상금 1000만 원을 각각 수상했다.

이번 스포츠동아배는 현재 경륜서 인기 높은 스타들이 대거 나서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올해 38승 무패를 기록중인 ‘최강’ 임채빈(25기 수성)을 비롯해 슈퍼특선반(SS급)인 양승원(22기 청주), 전원규(23기 동서울) 등이 기대를 모았다. 그 외 S1등급에서는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김용규(25기 김포)와 공태민(24기 김포), 정재원(19기 김포), 황인혁(21기, 세종) 등이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정하늘(21기 동서울)은 5일 준결승에서 김용규에 밀려 4위에 그쳐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동기 성낙송(창원상남)도 4일 예선에서 4위라는 예상 밖의 부진으로 탈락했다.

6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1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임채빈(1)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광명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일 결승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임채빈을 꼽았다. 기량면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임채빈의 낙승을 예상하면서 동반입상 경험이 많은 슈퍼특선급 선배 양승원이나 전원규,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임채빈과 이틀 연속 동반입상했던 황인혁 등이 후착을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번 결승진출 명단을 보고 “큰 연대도 없고, 훈련지 중심의 연대 정도가 예상되기 때문에 임채빈이 무리하게 선행에 나서 힘을 쓰지 않아도 되는 편성”이라며 “김포팀의 3명과 황인혁이 임채빈에 이어 입상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채빈은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 기대에 걸맞게 4일 금요일 예선과 5일 토요일 준결승을 모두 가볍게 1위를 기록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경주가 시작되자 임채빈은 김포팀(김용규 공태민 전재원)의 뒤에서 레이스를 진행했다. 선두 유도원이 빠지면서 당초 예상은 김포팀 중 한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김포팀은 계속 선두권에서 뭉쳐 달려갔다. 선두권이 속도를 내지 않고 답답한 모습을 보이자, 임채빈은 1바퀴 반을 남기고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갔다. 이어 양승원이 임채빈의 선행에 맞불을 붙이며 경합을 벌였다.

6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1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채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명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 선수는 거의 500m를 선두 경쟁을 벌이며 달려갔으나 임채빈이 막판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이어 임채빈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친 양승원이 2위, 전원규가 3위를 했다. 이번 경주의 총 베팅금액은 대상경주답게 10억519만8100원을 기록했고, 배당은 단승 1.1배, 쌍승 1.5배, 삼쌍승 2.3배를 기록했다.

임채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상대팀 3명이 선두에서 자리잡을 것을 예상해 내가 선두로 나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며 “선두그룹의 시속이 올라가기 전에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는데 경쟁이 치열해 조금 힘든 승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스포츠동아배에는 1988년 서울올림픽 유도(-60kg)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 교수(동서울대)가 결승전 시총과 시상을 맡았다. 김재엽 교수는 현역 시절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수상한 한국 유도를 대표하는 스타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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