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이선균 ‘동상이몽’ (잠)

영화 ‘잠’의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이 공개됐다.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늦은 밤,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 ‘수진’과 ‘현수’의 지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정유미가 연기한 ‘수진’은 매일 밤 잠드는 순간 낯선 사람으로 돌변하는 남편 ‘현수’로 인해 잠들지 못하는 아내. “원하는 게 뭐예요. 나한테?”라는 대사와 함께 불안한 눈빛을 한 ‘수진’의 모습은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에 담긴 비밀을 알린다.

이선균이 연기한 ‘현수’는 자기도 모르게 벌어지는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들기 두려운 남편. “누가 들어왔어”라는 낯선 목소리와 함께 초점 없는 눈빛을 한 ‘현수’의 모습은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로 인해 펼쳐질 숨 막히는 공포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함께 공개된 ‘동상이몽’ 캐릭터 예고편은 ‘수진’과 ‘현수’의 시점에서 그들이 마주한 현실 공포를 실감하게 만들며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몰입감을 예고한다.

‘수진’은 낮에는 다정했던 남편이 잠들면 낯선 사람이 되어 이상행동을 하는 '현수'에게 공포를 느낀다. 피가 나도록 얼굴을 긁거나,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그의 기행은 매일 밤 ‘수진’을 불안함에 떨게 한다. ‘현수’는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는 자신의 이상행동에 공포를 느낀다. 그는 걱정에 잠긴 ‘수진’을 다독이며 침낭에서 잠을 청하는 등 치료에 애써보지만 오히려 심해지는 이상행동으로 자신과 가족들을 위협하게 된다. 두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던 ‘수진’이 밤을 지새우며 자신을 감시할 정도로 불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던 그는 결국 “나도 정말 미칠 것 같아”라며 폭발한다.

영화 ‘잠’은 9월 6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