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투구하는 법을 안다” “폼 미쳤다” 칭찬 세례

입력 2023-08-21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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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이 복귀 후 4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이어가자 소속 팀과 현지 매체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경기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으로 팀의 10-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작년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재활을 거쳐 1년 여 만에 복귀했다.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그는 빠르게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4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4이닝 무실점, 1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점) 등 최근 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1.89로 끌어내렸다.

토론토 구단은 이날 경기 직후 공식 소셜미디어에 류현진의 투구 사진과 탈삼진 영상을 편집해 올리면서 류현진의 별명인 '몬스터'와 거장을 뜻하는 '마스터클래스'라는 단어와 함께 불이 활활 타오르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어 한글로 ‘류현진 폼 미쳤다’라며 태극기를 함께 표시했다.

팀 동료 브랜든 벨트는 “류현진은 투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며 “류현진이 어떤 무기를 갖고 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걸 가지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빠르게 투구한다. (야수들이) 빠른 템포로 투구하는 투수의 뒤에서 경기하는 것은 항상 즐겁다”고 동료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투구를 치켜 세웠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로토 스타는 “이날 평균 시속 90마일을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그의 속구는 평균 시속 87.4마일에 그쳤으나 교묘한 속임수로 타자를 제압했다”며 “훌륭한 구종 조합으로 타자를 압도하고, 타자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며, 던지는 모든 공이 스트라이크를 잡는 무기가 됐다”고 칭찬했다.

스포츠 넷은 “류현진의 투구는 의심할 필요 없이 이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며 "수술 후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고 했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최고 기량이 어느 수준인지 상기시켰다"라며 "류현진은 '와우'라고 감탄할 만한 강한 공을 던지지 않았지만, 영리한 투구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고 했다.

이어 "류현진은 타자의 스윙과 생각을 잘 읽어내는 투수라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타자들에게 특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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