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라운드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원정 경기에 왼쪽 중앙수비수로 선발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로 승리, 개막 3연승을 달렸다. 리그 2위. 역시 3승을 기록한 레버쿠젠에 골 득실에서 1골이 뒤졌다.
올 여름 이탈리아 챔피언 나폴리에서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이 치른 4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나 풀타임은 이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달 리그 개막에 앞서 치른 슈퍼컵(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FA컵(DFB-포칼) 우승팀의 단판 승부)에는 교체 선수로 나왔고, 앞선 두 차례 리그 경기에선 선발로 출전했다가 후반에 교체로 물러났다.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과 기초군사훈련 수료로 인한 체력 저하 등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김민재의 풀타임 소화는 새 팀 적응과 체력적 준비가 모두 끝났으며, 주전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0분 상대 팀 일본인 수비수 이타쿠라 고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3분 르로이 사네가 요주아 키미히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42분에는 마티스 텔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결승 골을 만들어 냈다.
이번시즌부터 손흥민이 아닌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해리 케인은 선발로 나와 후반 추가 시간 교체될 때까지 활약했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케인은 리그 첫 2경기에선 모두 골 맛을 봤으나 3번째 경기에선 침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김민재가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며 평점 6.96점을 줬다. 팀평균 6.88보다 높았다. 4명의 수비진 중에는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7.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김민재와 센터백 짝을 이룬 다요 우파메카노(6.27)와 라이트백 누사이르 마즈라위(5.87)는 평균이하의 평점을 받았다.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한 키미히가 8.91점으로 최고 평점을 받았고, 동점 골을 넣고 전반에 한 차례 골대를 때린 사네도 8.77점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