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스넬, 놀라운 행운 속 ‘사이영상 질주’ 쭉

입력 2023-09-04 1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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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경기 중 롤러코스터 투구에도 결국 실점은 하지 않는 블레이크 스넬(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스넬은 4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28경기에서 155이닝을 던지며, 12승 9패와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201개.

이는 내셔널리그를 넘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또 155이닝으로 규정 이닝에 단 7이닝 만을 남긴 상태이며, 탈삼진은 200개를 돌파했다.

이에 스넬이 현재 성적을 유지할 경우, 2018년 이후 5년 만이자 자신의 두 번째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단 스넬의 성적에는 엄청난 행운이 섞여있다는 분석도 많다. 89개로 메이저리그 모든 투수 중 볼넷 1위에 올라있는 것.

실제 스넬의 경기를 보면, 많은 볼넷을 내주면서도 위기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고 있다.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6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다.

블레이크 스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넬의 잔루율은 무려 86.3%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74.7%에 비해 12% 가량 상승한 수치. 사이영상을 받은 2018년에는 88%에 달했다.

적은 피안타와 높은 잔루율 등으로 볼넷으로 인한 실점을 막고 있는 것. 물론 9이닝 당 6.1개에 불과한 적은 피안타는 스넬의 능력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한 달 가량 남은 2023시즌. 스넬이 적은 피안타와 높은 잔루율을 무기로 자신의 두 번째 사이영상을 향해 계속 질주할지 주목된다.

만약 스넬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경우,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 양대 리그 수상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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