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앞두고 엇갈린 희비…울산~전북은 ‘불안’, 포항~인천은 ‘자신감’

입력 2023-09-18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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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K리그1 4팀이 서로 다른 분위기 속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여정을 시작한다.

2023~2024시즌 ACL이 막을 올린다. AFC의 방침대로 올 시즌부터 ‘추춘제’로 진행되는 ACL은 K리그 팀들에는 다소 버거운 일정일 수 있으나, 울산 현대~전북 현대~포항 스틸러스~인천 유나이티드 모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대회다.

하지만 첫 경기를 앞둔 4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먼저 울산과 전북은 불안한 분위기에서 ACL을 맞는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BG빠툼(태국)과 홈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지만, 최근 리그에서 부진(2무1패)했다. 특히 16일 대전하나시티즌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탓에 체력소모도 컸다. 분명 빠툼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지만,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도 안심할 수 없다. 20일 오후 7시 킷치FC(홍콩)와 홈에서 맞붙는데, 역시 불안하다. 최근 3무2패를 기록 중인 전북은 특히 16일 강원FC전에서 1-3으로 져 큰 충격을 받았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의 지도력마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ACL을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반면 포항과 인천은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리그 9경기 무패행진(5승4무)을 달리고 있는 포항은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FC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은 일전이겠지만, 포항의 현재 흐름이라면 두려울 게 없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일단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게 목표다. 그 이후 다음을 생각할 것”이라며 ‘겸손한 야망’을 내비쳤으나, 2년 전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놓친 ACL 트로피를 품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인천도 상승기류를 탔다. 구단 사상 처음 ACL 본선에 오른 인천은 19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쉽지 않은 ACL 신고식이 예상되지만, 직전 제주 유나이티드전 2-1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무고사~제르소~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외인 3총사’의 득점력이 불을 뿜으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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