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김민준 33승 선두·김완석 32승 바짝
30승 손지영 최초 ‘여성 다승왕’ 도전
2023년 경정이 39회차를 지나면서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 불이 붙었다.30승 손지영 최초 ‘여성 다승왕’ 도전
경정에서 매년 주목받는 핵심 타이틀은 두 가지다. 바로 상금왕과 다승왕이다. 이중 상금왕의 경우 연말 그랑프리 우승에 따라 매년 순위가 바뀌었다. 즉 조금 부진해도 그랑프리 결과에 따라 역전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다승왕은 한 시즌 내내 꾸준한 성적을 거두어야 수상할 수 있다.
코로나 단축 시즌을 제외한 역대 다승왕을 보면 7기 심상철이 3회 수상으로 최다이고, 1기 이응석과 곽현성, 2기 김종민과 이재학, 4기 어선규, 12기 조성인이 2회를 수상했다. 역대 한해 최다 승수는 2005년 서화모(1기)와 2006년 우진수(1기)가 기록한 49승이다. 아직까지 경정에서 50승은 아무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다승왕 타이틀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 기수들이 차지했지만 올 시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다승왕 경쟁이 경정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현재 가장 기대를 모으는 후보는 현재 33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김민준(13기)이다. 13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지난해 쿠리하라배 우승 이후 더욱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는 스포츠경향배도 석권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어 김완석(10기)이 32승으로 김민준을 1승 차이로 추격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플라잉으로 인해 대상경주 출전 자격은 놓친 점이 아쉽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가 다승왕을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여자 다승왕의 기대를 걸 선수가 있다. 바로 손지영(6기)이다. 현재 30승으로 여자 선수 한 시즌 최고 기록인 박정아(3기)의 32승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조성인(12 기)은 현재 29승이다. 모든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5, 6코스 입상률이 높아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다크호스다.
28승으로 5위인 서휘(11기)의 행보도 주목해야한다. 2019년 24승 이후 4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갱신하며 이제는 30승 고지 및 다승왕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기량 평준화로 인해 50승을 돌파할 선수가 나오기는 어렵지만 최근 5년 이내 기록을 감안할 때 45승 이상이면 다승왕을 자력으로 획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