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 혹시 성조숙증? 조기 진단 중요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04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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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원장

정은아 원장

성장과 발달이 빠르게 일어나는 아이들은 성조숙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조숙증이란 만 8~9살 미만인 아이의 몸이 빠르게 성숙해지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개인마다 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자아이의 경우 남자아이에 비해 1~2년 정도 사춘기가 빨리 온다.

문제는 단순히 아이의 성장이 조금 빨라지는 것뿐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조숙증 검사와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성장판이 일찍 닫히는 탓에 아이의 키성장을 방해하거나 또래보다 성호르몬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탓에 유방과 난소에 종양이 생길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은 성별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나, 남아보다는 여아에게 더 생길 위험이 크다”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인 딸을 키우는 부모라면 여아성조숙증 증상의 종류를 미리 파악하고,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성장클리닉에 방문하여 성조숙증 검사를 받으면서 성장 속도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의원에서는 어린이 성조숙증 원인을 알기 위해 아이의 안색과 윤기, 피부, 혀, 눈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성장판 검사와 체성분 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 및 주변환경 등에 관한 상담 역시 이루어진다. 이를 토대로 진맥을 통해 현재 몸 상태를 살핀다.

이후에는 검진결과에 맞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가 이루어진다. 먼저 침 치료는 신체의 순환을 촉진하여 원활한 성장이 가능한 환경을 만든다. 체질을 고려한 성조숙증 한약은 현재 비정상적인 성장의 원인을 제거하고, 체내성장과 관련된 여러 기관들의 기능을 바로잡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슴에 생긴 딱딱한 몽우리가 풀어지고, 초등학생 생리시기가 아이의 나이에 맞게 찾아오는 등 성조숙증 증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정 원장은 “이차성징이 일찍 찾아온다면 그만큼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가 앞당겨져 키가 충분히 크지 못할 수 있다”며 “성조숙증 치료를 할 때는 어린이 평균 성장표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서의 노력과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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