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두 마리 토끼’ 잡으려는 클린스만…“조직력-로테이션 모두 챙길 것”

입력 2023-10-16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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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베트남전을 앞두고 2가지 목표를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한국은 베트남(95위)과 역대 전적에서 17승5무2패로 크게 앞선다.

한국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영국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에 4-0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챙겼다.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야 하는 베트남전이다. 전력상 한 수 아래의 베트남과 만나는 것은 분명 만족스럽진 않다. 하지만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만날 수비적인 팀을 베트남에 투영해 공략법을 찾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 또 다음달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 앞서 베트남전이 마지막 평가전이기 때문에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트남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한다면 한정된 시간 동안 최대한 조직력을 실험할 수 있다. 반면 후보 선수들을 내세운다면 베트남전은 ‘플랜A’가 통하지 않을 때 꺼낼 수 있는 대비책을 점검하는 시험대일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 한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베트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기존에 뛰었던 선수들의 조직력 강화와 로테이션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 전반전에 좋은 흐름을 만든다면, 후반전에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 또 “모든 선수단이 팀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로테이션을 가동하더라도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

일거양득을 노리는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모든 것은 승리가 동반돼야 의미 있다. 베테랑 이재성(31·마인츠)은 “상대가 약하다고 승리가 당연한 것은 아니다. 잘 준비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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