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OTT 여제가 된 수지. 수지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두나!’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 중이다. ‘이두나!’와 아울러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 등 연속 히트에 성공함으로서 ‘OTT 여왕’이란 애칭을 얻게도 됐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 화제몰이
인기 절정 걸그룹 멤버 이두나역
화려한 모습뒤 어두운 내면 연기
욕설에 흡연 모습까지 파격 변신
스페셜 뮤비·직접부른 OST 화제
‘국민 첫사랑’의 힘은 달랐다. 인기 절정 걸그룹 멤버 이두나역
화려한 모습뒤 어두운 내면 연기
욕설에 흡연 모습까지 파격 변신
스페셜 뮤비·직접부른 OST 화제
배우 겸 가수 수지가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로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비록 드라마를 향한 반응은 전개 방식이 전혀 새롭지 않다는 비판과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그렸다는 반응으로 극명하게 엇갈리지만, 수지에 대해서만큼은 존재감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가가 공통으로 쏟아지고 있다.
●수지에 의한, 수지를 위한 드라마
20일 9부작을 모두 공개한 드라마는 인기 절정의 걸그룹 드림스윗 메인보컬인 이두나(수지)가 세상에서 사라진 후, 한 셰어하우스에서 대학생 이원준(양세종)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을 연예인이 아닌 이웃사람으로 대해주는 이원준을 보며 그는 점차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키워간다.
‘이두나!’는 앞서 연예계를 다룬 각종 드라마와 비슷하게 톱스타의 화려하지만 불안한 삶,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점차 치유하는 과정 등을 담는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두나와 이원준의 로맨스와 이들이 직면한 역경 등이 다소 뻔해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지만 실제 걸그룹으로 활동한 수지가 대중의 지나친 관심에 힘들어하는 이두나를 실감 나게 표현한 덕분에 캐릭터가 살아났다고 평가했다. 수지는 2010년부터 7년간 걸그룹 미쓰에이 멤버로 활동한 경력을 살려 극중 드림스윗의 공연 장면과 음원 등을 직접 소화했다. 또 혼란스러운 이두나의 심리를 표현하고자 대부분 장면에서 흡연을 하고,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드러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22일(한국시간) “연출자 이정효 감독이 케이팝 아이돌 경력을 고려해 수지가 두나 역을 맡길 원했다”며 “케이팝은 어린 연습생에게 가혹하기로 유명하고, 정신건강 관련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지가 대중의 기대에 끊임없이 부응하며 동시에 실패하는 이두나를 통해 이들의 상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 뮤직비디오까지 인기
특히 시청자들은 수지가 화려한 무대의상을 입고 걸그룹 활동을 펼치는 장면을 미쓰에이 활동 당시 모습과 비교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수지가 드림스윗 멤버로 특별출연한 배우 고아성, 댄서 리안, 시미즈, 자넷서와 함께 찍은 노래 ‘네 꿈에 숨어들어가’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트위터에서 5000여 회 리트윗되는 등 각종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케이콘 2022 일본’ 프리퀄 무대에서 촬영한 드림스윗 공연 장면, 일부 팬들과 함께 찍은 팬사인회 장면 등의 촬영 비화가 SNS에서 뒤늦게 퍼지면서 화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제작진은 화제몰이를 이어가기 위해 드라마 공개 직후 수지가 직접 부른 ‘보통의 날’, ‘언더커버’ 등이 포함된 OST 음원도 잇달아 발매했다.
시청자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속에서 드라마는 점차 시청시간 순위를 높이고 있다. 22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TV쇼 부문에 8위로 진입했고, OTT 검색 사이트 키노라이츠의 ‘오늘의 랭킹’에서는 MBC ‘연인 파트2’, SBS ‘7인의 탈출’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